힐만 감독 “오늘이 마지막 되지 않길…” 취재진 더 만나자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2일 16시 45분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이 “플레이오프 5차전이 KBO리그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SK는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른다. 1, 2차전을 내리 이긴 SK는 적지에서 벌어진 3, 4차전에서 연거푸 패하면서 이날 5차전에서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이게 됐다.

SK가 시즌 중 재계약 의사를 전했지만, 힐만 감독은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갈 뜻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진다면, 힐만 감독은 SK 사령탑으로 KBO리그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된다.

힐만 감독은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며 “평소와 똑같이 경기를 준비했다. 오늘 경기를 이기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생각을 하고 있다. 일리미네이션 게임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느낌이 있는데 나는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취재진도 더 만나고 싶다”고 강조했다.

2연승을 달렸다가 3, 4차전을 내리 진 것에 대해서는 “1, 2차전과 3, 4차전을 비교했을 때 3, 4차전에서 넥센 투수진이 우리 쪽보다 조금 더 잘 던졌다. 오늘 넥센 선발인 제이크 브리검의 로케이션이 어떠냐에 따라 타자들이 변화가 필요하다면 신속하게 변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한 경기에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투입할 수 없지만, 힐만 감독은 이날 미출장 선수로 박종훈과 문승원을 선택했다.

힐만 감독은 “경기 상황에 따라 메릴 켈리 또는 앙헬 산체스를 투입할 것이다. 켈리와 산체스 모두 넥센을 상대로 좋은 투구를 했다”며 “길게 던져야하는 상황이면 켈리가 등판할 것”이라고 전했다.

SK는 플레이오프 3, 4차전에서 터지지 않은 타선 탓에 고전했다. 힐만 감독은 라인업에 대폭 변화를 줬다.

1~3차전에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가 부진을 면치 못해 4차전에서 7번 타자로 나선 한동민은 다시 2번 자리에 복귀했다. 팔꿈치 통증으로 수비를 하지 못해 지명타자로만 나서던 최정은 이날 수비를 한다. 지명타자로는 베테랑 박정권이 선발 출장한다.

김강민(중견수)~한동민(우익수)~최정(3루수)~제이미 로맥(1루수)~박정권(지명타자)~김동엽(좌익수)~김성현(유격수)~강승호(2루수)~허도환(포수)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힐만 감독은 허도환을 선발 포수로 기용하는 것에 대해 “이재원이 발 뒤꿈치가 불편한 상황이다. 경기 전 타격 훈련을 했지만, 러닝은 하지 못헀다. 타격 훈련을 지켜봤는데 불편해보인다”며 “적합한 상황이 나올 경우 대타로 출전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SK는 이번 시리즈 엔트리에 이재원과 허도환, 이성우 등 포수 3명을 포함했다. 이재원이 부상을 입자 힐만 감독의 선택은 이성우가 아닌 허도환이었다.

힐만 감독은 “허도환의 경험이 더 풍부하다고 판단했다. 두 포수 모두 좋지만, 오늘 라인업을 구성하면서 경험에 더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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