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볼 브레이크] 새 시즌 국내선수 싸움에서 사활 건 WKBL 6개 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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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9일 1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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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63빌딩에서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6개 구단 감독 및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9일 서울 63빌딩에서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6개 구단 감독 및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다음달 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는 아산 우리은행과 인천 신한은행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6팀이 팀당 30경기를 치르는 정규리그를 소화한다. 이어 플레이오프(PO)와 챔피언결정전 등 내년 3월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

이번 시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외국인선수 보유와 출전 쿼터다. 지난 시즌까지 각 팀은 2명의 외국인선수를 보유하되 출전은 각 쿼터에 1명씩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1명 보유로 줄었고, 출전 쿼터는 매 경기 3쿼터(1,2,4쿼터)로 조정됐다. 매 경기 2쿼터에는 국내선수들만의 각축전이 벌어지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선수들의 활약 여부가 각 팀의 시즌 성적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어졌다.

29일 서울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2018~2019 시즌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도 6팀 감독들은 이구동성으로 국내선수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시즌 준비도 국내선수들의 기량 발전과 가용인원을 늘리는데 중점을 뒀다고 얘기했다.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받고 있는 청주 KB스타즈의 안덕수 감독은 “(외국인선수 제도 변경으로) 국내선수들의 역할이 제일 중요해졌다. 외국인선수가 체력적으로 힘들 때 국내선수가 뒷받침을 해줄 수 있느냐가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가 자라나는 선수들에게 ‘내가 뛸 수 있는 자리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줄 수 있다고 본다. 그런 부분에서는 (2쿼터에 국내선수들만 출전하는 게) 매우 좋은 취지다”고 덧붙였다.

인천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은 “외국인선수 부상이나 체력과 파울 관리가 경기에 큰 영향을 줄 것 같다. 자연스럽게 국내선수 역할과 비중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 많이 준비를 해야 하는 시즌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비 시즌 국내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했다는 용인 삼성생명의 임근배 감독은 “국내선수들만 뛰는 2쿼터가 변수가 될 수 있다. 국내선수들만 뛸 때 잘 준비되어 있는 팀이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 또한 외국인선수 부상이 각 팀의 성적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수원 OK저축은행 정상일 감독은 다른 감독과 비슷한 의견을 보이면서도 “국내선수들만 뛰는 2쿼터 각 팀의 전술과 전략이 중요한 부분이 될 것 같다. 전략의 다양성으로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고 벤치 싸움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자연스럽게 각 감독들은 국내선수층을 두텁게 하는 데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 부천 KEB하나은행 이환우 감독은 비 시즌 식스맨 선수들의 훈련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얘기했다. 6팀 감독들이 새 시즌 기대하는 선수들도 기존에 식스맨 역할을 했거나 부상으로 출전시간이 많지 않았던 선수들의 이름이 많이 거론됐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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