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워진 어깨’ 류현진, 첫 보스턴 원정 나서…상대는 프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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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4일 13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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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25일 오전 9시9분 WS 2차전 선발 등판

류현진(31·LA 다저스)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선발로 출전한다.

류현진은 25일 오전 9시9분(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리는 2018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과거 김병현(2001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과 박찬호(2009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랐지만 불펜으로 뛰었다. 선발로 출전하는 것은 류현진이 처음이다.

1차전에서는 다저스가 4-8로 패했다.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4이닝 5실점으로 5회를 버티지 못했고 불펜진이 추가 실점을 허용하면서 패했다. 다저스는 2차전 마저 내줄 경우 이번 시리즈가 어려워진다. 류현진의 어깨가 한층 무거워졌다.

올해 류현진은 홈과 원정에서의 차이가 극명했는데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졌다. 홈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는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아쉬웠다.

류현진은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2, 6차전 원정 경기에 등판했다. 2차전은 4⅓이닝 2실점, 6차전은 3이닝 5실점으로 일찍 무너졌다. 이에 월드시리즈에서는 3차전 홈경기 등판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최종적으로 2선발로 2, 6차전 원정 길에 오르게 됐다.

특히 그린몬스터가 있는 펜웨이 파크는 타자 친화 구단으로 꼽힌다. 월드시리즈 1차전에 나온 양팀 선발 모두 웃지 못했다. 커쇼는 4이닝 5실점, 보스턴 크리스 세일은 4이닝 3실점으로 모두 5회를 버티지 못했다.

더불어 보스턴 원정은 생소하다. 류현진이 2013년 처음 미국에 진출한 뒤 보스턴은 단 한번 상대했다. 2013년 8월25일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만났으며 당시 5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펜웨이 파크 원정은 이번이 처음으로 류현진에게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선발 맞대결 상대인 데이비드 프라이스는 2012년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으며 5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선발투수다.

프라이스는 시즌 중에는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가을에는 부진했다. 2008년 처음 포스트시즌을 치른 뒤 올 시즌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2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04로 3승9패에 그치고 있다.

올해도 부진이 이어졌는데 최근 등판은 달랐다. 뉴욕 양키스와의 디비전 시리즈에서 1⅔이닝 3실점,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에서 4⅔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던 프라이스는 챔피언십 시리즈 5차전에서 다른 모습을 보였다.

휴스턴을 상대한 프라이스는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투수가 됐고 팀의 월드시리즈 행을 결정지었다. 가을 징크스를 떨쳐내는 피칭이었다. 월드시리즈에서 프라이스가 예년과 같이 또 다시 무너진다면 류현진이 한결 여유를 찾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오히려 부담이 가중된다.

류현진이 챔피언십 시리즈에서의 아쉬움을 털고 월드시리즈에서는 팀에 승리를 안겨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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