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와 16점차’ 전북, 스플릿 이전 우승?…점입가경 치닫는 6강 경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9월 18일 05시 30분


K리그1 선두 전북 현대의 질주가 매섭다. 스플릿 라운드 이전까지 팀당 5경기를 남겨둔 현재 전북은 2위 경남FC에 승점16을 앞서있다. 스플릿 라운드 이전에 우승을 확정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선두 전북 현대의 질주가 매섭다. 스플릿 라운드 이전까지 팀당 5경기를 남겨둔 현재 전북은 2위 경남FC에 승점16을 앞서있다. 스플릿 라운드 이전에 우승을 확정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이 어느덧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팀당 정규리그 28경기씩 소화했고, 꼭 10라운드가 남았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절대 1강’ 전북 현대의 폭풍질주다. 시즌 초중반, 위기도 어려움도 있었지만 큰 변수가 되지 못했다. 주말 안방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4-0으로 격파한 전북은 21승3무4패(승점 66)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18러시아월드컵 직후 개장된 여름 선수이적시장에서 핵심 미드필더 이재성(26·홀슈타인 킬)을 독일로 진출시키고, 중앙수비수 김민재(22)와 주전 골키퍼 송범근(21) 등 주력들을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에 차출하고도 꾸준히 위상을 지켰다. 전체 12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60점 및 20승 고지를 넘겼다.

2위권과 격차는 상당하다. 2위 경남FC(승점 50)와 3위 울산 현대(승점 48)가 추격하지만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 따라잡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유일한 관심은 우승 축포를 터트릴 시기다. 2009·2011·2014·2015·2017시즌을 정복한 전북은 스플릿 라운드 이전에 통산 6번째 우승을 희망하고 있다.

정규리그 33경기를 치른 뒤 그룹A(1~6위)·B(7~12위)로 나뉘어 5경기씩 추가로 소화하는 스플릿 라운드가 시작되기 전에 우승을 확정한 팀은 아직 없다. 그러나 지금의 기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전북이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다. 스플릿 라운드에서 각 팀이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승점은 15점인데, 전북은 경남에 16점차로 앞선다. 향후 정규리그 5경기에서 모두 패하지 않는 한 현재의 격차는 줄어들기 어렵다.

지금으로선 3위권 다툼과 6강 싸움이 흥미롭다. K리그에 할당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은 3.5장. 여기서 한 장은 FA컵 우승팀에 주어지기 때문에 K리그1에서는 1~2위가 대회 본선에 직행하고 3위는 연초 플레이오프(PO)를 거쳐야 한다. 2위를 향한 경남과 울산의 경쟁구도로 사실상 굳어진 모양새다. 유일한 변수는 K리그1 상위 3팀 중 유일하게 FA컵 8강에 오른 울산의 타이틀 획득 여부. 만약 울산이 지난해에 이어 FA컵 2연패에 성공하면 K리그1 4위가 ACL PO에 나선다.

다만 6강 구도는 쉬이 가늠하기 어렵다. 스플릿 라운드 그룹A 안착은 일종의 자존심 싸움이다. 3위권 진입을 노려보기도 7위권 추락을 걱정하기도 애매한 4위 수원 삼성(승점 41)의 상황과는 별개로 5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37)부터 10위 대구FC(승점 32)까지의 격차는 5점이다. 불과 두 경기면 5위와 10위의 주인공이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