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넘은 한국농구, 그래도 험난한 가시밭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8월 29일 05시 30분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 농구대표팀 허재 감독(가운데). 사진제공|KBL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 농구대표팀 허재 감독(가운데). 사진제공|KBL
산 넘어 산이다.

한국남자농구대표팀은 27일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8강전에서 미국프로농구(NBA) 리거인 조던 클락슨(26·클리블랜드)이 속한 필리핀을 91-82로 꺾었다. 당초 클락슨 수비에 대한 우려가 높았지만, 3-2지역방어가 효과를 봤고 라건아(29·현대모비스), 김선형(30·SK), 이승현(26·상무), 허일영(33·오리온) 등이 고르게 활약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30일 맞붙는 한국의 4강 상대는 이란이다. 이란은 이번 대회에 최정예 전력으로 나섰다. 아시아 최고 장신(218㎝) 센터인 하메드 하다디(33), 모하메드 잠시디(27), 아슬란 카제미(28), 베남 야크첼리(23)에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던 사마드 니카 바라미(35)까지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AG에 나섰다.

이란은 2014년 인천대회 때 결승에서 한국에 77-79로 패해 바 있어 4년 전의 패배를 설욕하고 금메달을 획득하겠다는 강한 의욕을 나타내고 있다. 가드 카제미가 발목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은 한국 입장에서 그나마 다행이다. 한국은 인천AG 이후 매년 이란을 만날 때마다 패했다.

이란을 넘고 결승에 오른다면, 중국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4강에서 일본을 만나는 중국은 저우치(22), 딩안유향(24) 등 NBA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한국은 귀화선수인 라건아가 있지만, 센터진이 전체적으로 신장이 작은 편이다. 저우치(213㎝), 왕저린(214㎝) 등 210㎝ 이상의 장신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기 때문에 제공권 싸움이 부담스럽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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