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도 안착, 두산은 선발투수도 화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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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29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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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영하. 스포츠동아DB
두산 이영하. 스포츠동아DB
두산 우완 강속구투수 이영하(21)가 두 번째 선발등판 만에 위력투를 펼치며 팀을 다시 단독 1위로 이끌었다.

이영하는 29일 마산 NC전에 선발등판 6이닝(91구) 동안 단 1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는 깔끔한 투구로 첫 승을 얻었다. 4안타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치며 자신의 첫 선발승을 신고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를 팀의 미래 마무리투수 후보로 기대하며 불펜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겨왔다. 그러나 최근 옆구리 부상으로 선발진에서 5선발 이용찬이 전력에서 이탈하자 이용찬 대신 이영하를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켰다.

이영하는 지난 24일 SK전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장타력이 뛰어난 SK타선을 상대로 타자친화적인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홈런은 막았지만 3.2이닝 동안 볼넷 4개로 흔들리며 5안타 3실점했다.

그러나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NC전에서는 시속 145㎞의 빠른 포심 패스트볼과 120㎞초반의 느린 커브, 130㎞대의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곁들이며 팀의 연패를 막고 위닝 시리즈를 완성했다.

이영하는 2016년 신인드래프트 때 서울연고 구단 1순위 1차 지명권을 갖고 있던 두산이 선택한 초고교급 투수였다. 입단 직후,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고 2017시즌부 1군 불펜에서 중용됐다. NC전에서 이영하는 1회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140㎞대 초반이었지만 5회는 145㎞ 안팎으로 높아졌다. 4회에는 아꼈던 포크볼로 NC 박석민을 삼진으로 잡기도 했다. 선발투수로서 스피드의 완급 조절능력을 보여준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 또한 경기 중반 포크볼을 주무기로 삼는 등, 타자들을 현혹하며 선발투수로서의 재능을 마음껏 보여줬다.

두산은 선발 이영하와 함께 타선에서 최주환이 2점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 오재일이 2점홈런을 터트린데 힘입어 NC에 7-1로 승리했다.

두산 고졸 불펜투수 곽빈은 7회말부터 등판해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구위가 떨어져 고심이 컸던 마무리 김강률은 최고 150㎞대의 빠른공을 다시 자랑하며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끝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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