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러브콜’ 김민재 바라보는 최강희 감독의 시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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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29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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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민재. 스포츠동아DB
전북 김민재. 스포츠동아DB
전북 현대의 중앙수비수 김민재(21)는 K리그1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좋은 신체조건과 센스를 갖춘 수비수인 그는 188㎝·78㎏의 단단한 체구에 스피드까지 겸비했다. 지난해 데뷔한 21세의 프로 2년차 신진급 선수지만, 데뷔 첫해(2017년) 팀의 주전 중앙수비수자리를 꿰찼고, ‘신태용 호’에서 국가대표로도 활약 중이다.

기량 좋은 선수는 해외리그 팀들의 레이더망에 걸리기 마련이다. 자연스럽게 김민재는 해외 명문구단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2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 토트넘, 아스널 등이 김민재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북은 수비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가운데에서도 29일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수원 삼성과의 10라운드까지 9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는데, 여기에는 상대 주공격수들을 꽁꽁 묶은 김민재의 역할이 컸다.

전북 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전북 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는 이야기에 전북 최강희(59) 감독은 “좋은 구단에서 좋은 조건의 제안이 오면 보내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최 감독은 김민재가 ‘빅리그에서 뛰기에 충분한 능력을 가진 선수’라며 높이 평가했다. 그는 “김민재는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유형의 중앙수비수다. 힘과 파워가 있으면 세기가 떨어지고, 키가 크면 스피드가 떨어지기 마련인데 김민재는 그렇지 않다. 190㎝에 가까운 키인데 잔발을 잘 쓰고 스피드가 좋다. 2년차이지만, 빌드업 때 볼을 끊어서 연결하는 부분까지 해낸다. 자기가 가진 능력을 경기에서 다 보여주지 못하는 부분이 아쉽기는 하지만, 지금 기량만으로도 단점을 찾기 힘든 선수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김민재에게는 2018러시아월드컵이 더 중요하다. 독일, 멕시코 등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날 세계 정상급 팀과의 경기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다면 그의 가치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최 감독은 “김민재는 당장 다른 리그를 거치지 않고 바로 빅리그에서 뛰어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선수라고 본다. 월드컵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더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주|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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