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전북 ‘브라질 특급’ 대충돌

  • 동아일보

11일 승점 1점 차 1, 2위 맞대결
간판 골잡이 말컹-아드리아노, 2부 득점왕 출신 등 닮은꼴 화제


최근 프로축구 K리그1에서 가장 뜨거운 경남과 전북이 브라질 출신 두 닮은꼴 외국인 공격수를 앞세워 선두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5경기 무패 행진(4승 1무)을 이어가고 있는 경남(1위·승점 13)은 11일 안방인 창원축구센터에서 2위 전북(승점 12)과 시즌 첫 대결을 펼친다. ‘절대 1강’으로 평가받았지만 인천에 일격을 당하고 다시 비상하고 있는 전북과 2부 리그에서 올라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경남. 이날 맞대결 결과에 따라 선두도 바뀐다.

무엇보다 두 팀의 공격의 선봉에 서있는 두 브라질리안 말컹(24)과 아드리아노(31)의 득점 대결이 눈길을 끈다. 말컹은 4경기에서 6골을 뽑아내 득점 선두를 달리며 경남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전북 아드리아노도 5경기에서 3골을 터뜨려 득점 3위를 달리고 있다. 각각 팀 득점 1, 2위에 올라 있는 경남(12득점)과 전북(9득점) 화력의 3분의 1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두 선수는 국적 이외에도 한국 리그에 온 첫해 2부 리그(K리그 챌린지)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며 그해 팀 우승의 주역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종부 경남 감독(53)의 눈에 띄어 2017시즌 경남에서 뛴 말컹은 22득점을 올리며 팀의 1부 리그 승격을 뒷받침했다. 두 번째 시즌인 올 시즌에도 그는 큰 키(196cm)와 유연한 몸놀림으로 골을 잡아내며 최고 공격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4년 대전 시티즌의 유니폼을 입은 아드리아노 역시 당시 27득점을 올리며 2부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이듬해 1부 리그에서도 15득점을 올린 그는 이후 FC 서울로 이적해 2015시즌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2016년 17득점을 올리며 서울의 리그 우승을 이끈 뒤 중국 슈퍼리그 스자좡 융창을 거쳐 올해 전북에 둥지를 틀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프로축구 k리그1#말컹#아드리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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