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 日에 설욕 ‘짜릿’…“영화 아냐?” “이미 다이아몬드 메달” “결승전 즐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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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24일 0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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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의 스킵 김은정이 23일 여자 컬링 준결승에서 일본을 꺾은 뒤 안경을 벗고 관중을 향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강릉=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의 스킵 김은정이 23일 여자 컬링 준결승에서 일본을 꺾은 뒤 안경을 벗고 관중을 향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강릉=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한국 대표팀이 일본을 극적으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전의 실시간 시청률이 43.35%로 집계됐다.

실시간 시청률조사회사 ATAM은 23일 오후 8시 22분부터 11시 7분까지 지상파 방송 3사가 생중계한 여자 컬링 준결승전의 실시간 시청률 합이 43.35%로 나왔다고 밝혔다. 채널별로는 SBS TV 20.99%, MBC TV 13.00%, KBS 2TV 9.36% 순이었다.

ATAM은 서울수도권 700가구를 기준으로 시청률을 집계한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일본(스킵 후지사와 사츠키)을 연장 접전 끝에 8-7로 제압, 은메달을 확보했다. 아시아 팀이 올림픽 컬링 결승에 오른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또한 한국은 예선에서 유일하게 패했던 일본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한국은 연장인 11엔드에서 ‘안경 선배’ 김은정(스킵)이 침착한 마지막 투구로 결승점을 뽑아내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고, 관중석에서는 엄청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전국도 들썩였다. 여자 컬링 준결승전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이거 실화냐 영화 아니냐(사*)”, “2002 월드컵 이후 가장 감동적인 장면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d****)”, “머냐 준결승이라더니 러닝타임 180분짜리 아카데미급 영화를 틀어놨어(0***)”, “축구 한일전보다 훨씬 더 재미있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안경언니(도***)”, “최고다 진짜 캬~~ 멘탈이 진짜 기특하다. 진짜 의성 마늘만 구입해야 겠다(02redp****)”라며 감탄했다.

특히 “압박감 대박이더만. 나 같으면 떨려서 우주로 날렸다(에효왜그****)”, “마지막에 일본 후지사와가 너무 잘해버렸기에 주장 김은정의 부담감은 어마어마 했을 듯하다. 그부담을 이겨냈으니 눈물이 나지. TV를 보던 나도 눈물나는데 당사자는 오죽할까(꿈****)”, “진짜 너무 멋있다. 두 선수의 믿음은 그야말로 ‘너 자신을 못믿겠으면 널 믿는 나를 믿어라’였다. 이게 진정한 팀정신 아니겠냐. 너무 멋지다. 살면서 이런 신뢰와 환희를 한번이라도 경험해 볼 수 있다면 후회없는 인생일 거다. 부럽다(피***)”라며 한일전에 대한 엄청난 부담감을 이겨낸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세계 8위 한국은 25일 오전 9시 5분 스웨덴(세계 5위)과 결승전을 치를 예정. 누리꾼들은 메달 색깔에 생관없이 결승전은 부담 없이 즐겨달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일본 이겼으면 금메달이 아니라 다이아몬드메달 딴 거예요. 그것도 준결승에서 이겼으니!!!! 잘했드아!!!! 이제 맘편하게 경기하면 됩니다!! 즐겨요~~ 고생많았어요(야**)”, “예선전의 무표정과 준결승 눈물에서 중압감이 느껴졌습니다. 결승은 다 내려놓고 부담없이 경기 임해주세요. 정말 감사합니다(철***)”, “출전팀 상대로 모두 이겨봤잖아. 금메달 못 따도 국민들은 최고라고 생각할 거다. 결승에서 부담감 떨쳐버리고 편안하게 즐기자. 화이팅!!!(A****)”, “결승은 노상관. 이미 금메달 딴 거나 마찬가지(Dk****)”라고 응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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