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오픈]정현, 부상으로 기권패…페더러 “아쉬워, 정현 톱10 가능할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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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26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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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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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로 메이저대회 4강에 진출한 정현(58위·한국체대)이 26일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500만 호주달러·약 463억 원)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의 준결승에서 기권패했다.

정현은 이날 오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남자단식 4강전 페더러와의 경기에서 1세트를 1-6으로 내준 뒤 2세트 게임스코어 2-5로 뒤진 상황에서 기권을 선언했다.

정현은 2세트 1-4의 상황에서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렀다. 왼쪽 발바닥 물집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정현은 부상 조치 후 코트에 돌아와 자신의 서브 게임을 따내면서 ‘부상 투혼’을 발휘하는 듯했으나, 결국 기권을 선언했다.

기권승을 거둔 페더러는 경기 후 코트 인터뷰에서 “첫 세트는 (정현이) 워낙 경기를 잘했다. 이상이 있을 거라고 생각 못 했다. 그러나 2세트 들어 움직임이 둔화했다. 뭔가 문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부상을 안고 뛰었을 때 얼마나 아픈지 안다. 멈춰야 하는 순간이 있다는 것도 안다. 이렇게 결승에 올라가고 싶지는 않았다. 아쉽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그러면서 정현에 대해 “대회 기간 보여준 실력을 보면 충분히 톱10을 할 수 있는 정신력을 갖춘 선수다.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한편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19차례 우승한 ‘테니스 황제’ 페더러는 28일 결승에서 마린 칠리치(6위·크로아티아)와 맞붙게 됐다. 페더러는 칠리치와 상대 전적에서 8승 1패로 앞서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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