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오는 北쇼트트랙 최은성, 亞경기 3종목 출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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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슬로바키안 오픈 종합 1위… 월드컵 3, 4차 포기해 500m 90위
17세 정광범은 국제대회 기록 없어… 유망주 큰 무대 경험 쌓게 하려는듯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평창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보게 될 북한 선수는 남자 500m 최은성(26·사진)과 1500m 정광범(17)이다.

에이스와 신예의 조합이다. 최은성은 북한 대표팀의 명실상부 에이스다. 2013년 12월 슬로바키아에서 열린 다누비아 시리즈 슬로바키안 오픈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헝가리,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들이 주로 참가하는 대회로 세계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눈에 띄는 성과다.

최은성은 최근 국제대회에도 꾸준히 출전했다. 지난해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겨울아시아경기에서는 개인 1000m, 1500m와 5000m 계주에도 참가했다. 1500m 종목에서는 한국 이정수와 함께 준결선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2017∼2018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는 북한 김은혁(16)과 함께 1, 2차 대회 개인 전 종목에 출전했다. 그러나 3, 4차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아 평창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시즌 월드컵 랭킹이 가장 높은 건 남자 500m로 90위다.

정광범은 아직 뚜렷한 국제대회 출전 기록이 없다. 지난해 아시아경기는 물론이고 월드컵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유망주에게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하게 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수준을 감안할 때 아직 메달권과는 거리가 멀다. 빙상계에서는 그나마 장거리에 비해 단거리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김선태 감독도 “(북한의 참가는)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현재 ISU에 등록된 북한 쇼트트랙 선수는 남자 11명, 여자 12명으로 총 23명이다. ISU는 프로필 정보에 선수의 이력은 물론이고 롤 모델, 인생관 등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지만 북한 선수의 경우 이름, 나이 외에는 구체적인 정보가 전해지지 않는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북한 쇼트트랙 최은성#2018 평창 겨울올림픽#북한선수 정광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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