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에게 잘 보이자” 1번 면접은 SF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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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전형 거친 다저스 등 7팀 유력… 시애틀, 선수들도 동행 가장 적극적

일본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사진)를 잡기 위한 메이저리그 구단의 ‘구애 전쟁’에서 샌프란시스코가 선봉에 선 분위기다. 앞서 “미국 서부지역 소도시 구단에서 뛰고 싶다”며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등 대도시 구단을 입단 팀 후보에서 제외한 오타니였다.

5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오타니와의 면담을 위해 그의 소속사 ‘CAA 스포츠’가 있는 로스앤젤레스로 대규모 인사를 파견했다. 파견단에는 브라이언 세이빈 부사장과 보비 에번스 단장, 브루스 보치 감독 등 프런트의 핵심 인력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번 영입전에 뛰어든 구단 중 가장 먼저 협상 테이블에 앉아 ‘오타니 면접’을 치른다.

올 시즌 전적 64승 9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는 그만큼 오타니가 절실하다. 시속 160km대의 강속구를 던지고 한 시즌 20개 이상의 홈런을 치는 오타니는 다음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분위기 반전에 필요한 핵심 자원. 오타니는 2013년 일본에서 프로로 데뷔한 이후 올 시즌까지 투수로선 통산 42승 15패에 평균자책점 2.52, 타자로선 타율 0.286에 홈런 48개로 괴물 모습을 뽐냈다.

현지 언론은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해 오타니의 유력 행선지로 ‘7개 구단’을 거론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차례대로 협상 테이블에 나오는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시애틀, 텍사스, 시카고 컵스가 그 후보지다.

특히 시애틀은 ‘총력전’을 선언하며 오타니 입단 협상 때 선수단을 대거 대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막판 오타니 영입전에 불꽃이 튈 것으로 예상된다. 오타니 면접을 통과한 팀은 23일 최종 결정된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일본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오타니의 유력 행선지#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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