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외모 비하’ 김원석, 한화팬들은 ‘오뚜기’라며 응원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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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20일 1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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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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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팬들은 김원석(28)을 ‘고난을 이겨낸 선수’, ‘오뚜기’라고 불렀다. 그런 팬을 김원석은 얼굴로 평가했다.

부산공고와 동의대학교를 졸업한 김원석은 201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60순위로 한화에 입단하지만, 별 다른 활약 없이 다음해인 2013년 방출된다. 이후 군 입대한 김원석은 2015년 독립야구단인 연천 미라클에서의 활약으로 한화 재입단에 성공한다. 투수에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터라 그의 성공은 더 값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팬들이 그를 ‘고난을 이겨낸 선수’라고 부른 이유다.

지난해 5월 5일 SK 와이번스와의 데뷔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원석의 활약은 올해 빛을 더했다. 김원석은 2017시즌 7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 ▲7홈런 ▲54안타 ▲26타점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4월 1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초 상대투수 이현승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때려낸 장면은 팬들의 눈도장을 받기에 충분했다. 팬들은 김원석에 환호했다.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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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팬을 김원석은 얼굴로 평가했다. 한화의 연고지인 ‘충청도’를 ‘멍청도’라고 비하하기도 했다. 팬들은 한화 팬페이지 ‘팬타임즈’에 “멍청도 지역팀에서 돈 벌어서 뭐하냐? 운동하기 전에 인성이 먼저다(유** 씨)”, “김원석은 자신의 팀을 이끄는 감독과 동료 선수 그리고 팬들까지, 모두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도구에 불과한 듯 하다. 한화 이글스 팬으로서 김원석의 인성에 실망했다(김** 씨)”, “임탈 아니면 방출. 팬들이 진짜로 들고 일어서서 뉴스 한 면 장식하는 꼴 보고 싶지 않으면 빨리 일 매듭짓기를 바란다(최** 씨)” 등의 글을 남겼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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