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을 ‘눈의 나라’로… 130만㎥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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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인 경기장 2개월 작업 돌입… 이동식 포함 제설기 120대 투입
설질 관리자는 올림픽만 세 번째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스키 경기가 열리는 강원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제설기를 이용한 인공 눈 제작이 이뤄지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15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2개월간 제설 작업을 실시한다.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제공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스키 경기가 열리는 강원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제설기를 이용한 인공 눈 제작이 이뤄지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15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2개월간 제설 작업을 실시한다.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제공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스키 여제’ 린지 본과 ‘차세대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이 스피드 경쟁을 벌일 강원 정선 알파인 경기장을 채울 인공 눈 제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16일 “정선 알파인 경기장의 제설(製雪) 시스템 증설과 종합적인 제설 시스템 시운전을 마치고 15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2개월간의 제설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계획된 제설량은 130만 m³이다.

제설 작업에는 120대의 제설기와 해외 스노캣 전문가 10명을 포함한 제설 운영 인력 87명이 투입된다. 이번 제설 작업에는 고정식 제설기 90대 외에도 제설 취약 구간 관리를 위한 이동식 제설기 30대가 투입된다. 이번 제설 작업부터는 상부 전용 배관을 새로 만들며 가압펌프도 세 개가 늘어 총 6대의 펌프가 시간당 최대 1020t의 물을 뿜는다. 덕분에 슬로프 상부와 하부 제설 작업이 동시에 가능해졌다.

정선 알파인 경기장의 설질은 비버크리크 등 미국 내 모든 알파인 월드컵 경기장의 설질 관리를 도맡는 톰 존스턴(53)이 컨트롤한다. 그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2014년 소치 올림픽에 이어 이번에만 세 번째로 올림픽 알파인스키 경기장 관리를 맡은 베테랑이다. 제설과 운영에 투입된 인력들은 지난 테스트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스키연맹(FIS)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요구하는 경기장 규정과 안전기준을 충족시켜 차질 없는 대회 준비를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제설 작업 기간에는 제설 시스템 관리 전문가 2명이 상황실에 상주해 시스템 문제나 비상 상황에 대비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제설량과 설질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내년 올림픽과 패럴림픽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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