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볼 브레이크] 우리은행 전력 약화…빨라진 신한은행 ‘쏜튼 효과’ 굿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1일 05시 45분


신한은행 쏜튼. 사진제공|신한은행
신한은행 쏜튼. 사진제공|신한은행
■ WKBL 6개 구단 개막전서 드러난 전력차

부상자 복귀한 삼성생명 공격완성도 UP
KB스타즈, 제공권·내외곽 밸런스 안정
KDB 로이드, 국내선수와 팀플레이 숙제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가 지난달 28일 개막했다. 6개 구단이 비 시즌 동안 많은 준비를 하고 새롭게 다진 전력을 마침내 공개했다. 비록 한 경기이긴 하지만 각 팀의 경기력은 확연한 차이를 드러냈다.

● 희비가 엇갈린 우리은행과 삼성생명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한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은 희비가 엇갈렸다. 부상으로 2명의 외국인선수를 모두 교체하는 등 비 시즌에 변화가 심했던 우리은행은 예상대로 힘도 써보지 못하고 신한은행에 패했다. 팀의 주포 임영희가 무득점에 그친 것은 충격 그 자체였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삼성생명은 KEB하나은행을 상대로 리바운드에서는 밀렸지만 기량이 좋은 주전들을 앞세워 경기를 잡았다. 비 시즌 동안 주전들이 연이어 부상을 입었지만 개막전에 맞춰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에 이어 공격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많은 공을 들인 땀방울의 효과가 어느 정도는 나왔다.

KB스타즈 박지수. 사진제공|WKBL
KB스타즈 박지수. 사진제공|WKBL

● 확 달라진 KB스타즈와 신한은행

KB스타즈는 박지수와 새로운 외국인선수 다미리스 단타스를 앞세워 제공권에서 탁월한 능력을 뽐내며 첫 경기를 승리했다. 팀 스피드에서는 완성도가 떨어져 아쉽긴 했지만 제공권을 바탕으로 외곽슛까지 살아나며 KDB생명을 꺾었다. 지난 시즌에 비해서 내외곽의 밸런스가 한층 좋아졌다.

신한은행은 팀 스피드가 지난 시즌보다는 더 빨라졌다. 외국인선수 카일라 쏜튼이 합류한 효과를 제대로 누리며 강력한 우승후보 우리은행을 개막전에서 꺾었다. 외국인선수 2명이 동시에 뛰는 3쿼터에 장점을 극대화하진 못했지만 전체적인 경기능력은 지난 시즌에 비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KDB생명 로이드. 사진제공|KDB생명
KDB생명 로이드. 사진제공|KDB생명

● 여전히 불안 불안한 KEB하나은행과 KDB생명.

KEB하나은행은 홈 개막전에서 공중을 장악하고도 삼성생명에 패했다. 경기 초반 야투가 터지지 않은 탓이다. 개막전이라 부담이 컸을 수도 있지만 비 시즌동안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데 초점을 맞춰 훈련을 하고 팀을 운영해왔다. 그 효과가 제대로 나오지 못해 경기 내내 끌려갔다.

KDB생명은 주얼 로이드라는 득점력이 탁월한 외국인선수를 선발했지만 개막전에서는 재미를 못 봤다. 로이드가 돌파에 성공하고도 KB스타즈의 높이에 밀려 마무리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점차 나아질 수 있지만 로이드와 국내선수들의 융화는 과제다. 로이드의 공격빈도가 높아져 국내선수층이 두터운 KDB생명의 장점이 살아나지 않는 점이 아쉬웠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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