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 라이언 아머, PGA ‘104전 105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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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슨 팜스 19언더 감격 첫 승
2007년 데뷔, 지난 시즌 출전권 잃어… 와신상담 복귀 후 8억8700만원 잭팟

40대 전성시대인가.

29일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대회에서 43세 황인춘이 우승했고, 같은 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40세 크리스티 커가 정상에 올랐다.

‘노장 만세’ 바람이 이번에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로 건너갔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 생애 첫 PGA투어 우승을 이룬 라이언 아머(41·미국·사진)가 주인공이다. 프로 데뷔 18년 차인 세계 랭킹 321위 아머는 30일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CC(파72)에서 열린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마지막 날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19언더파로 체슨 해들리(미국)를 5타 차로 따돌렸다.

1999년 프로에 전향한 아머는 소규모 투어를 전전하다 나이 서른이 넘은 2007년 PGA투어에 뛰어든 늦깎이. 지난 시즌 PGA투어에서 성적 부진으로 출전권을 잃었던 그는 2부 투어를 거쳐 다시 PGA투어에 복귀해 105번째 출전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은 77만4000달러(약 8억8700만 원).

28일이 아들 패트릭의 9세 생일이었던 아머는 “골프를 관두려고 했지만 아내가 말렸다. 아내가 내게 신념을 불어넣었다. 뭔가를 믿고 노력했더니 결국 이뤄졌다”며 울먹였다.

아머는 다음 주 대회를 불참하기로 했다. 그 대신 뉴욕시티마라톤에 출전하는 아내를 응원하러 간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pga#미국프로골프#라이언 아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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