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시구자는 어떻게 선정할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0월 31일 05시 30분


코멘트
시구하는 문재인 대통령. 스포츠동아DB
시구하는 문재인 대통령. 스포츠동아DB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 5차전 시구자는 배우 유연석이었다. 2003년 영화 ‘올드보이’로 데뷔한 유연석은 2013년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대학야구 선수인 칠봉이 역할로 큰 인기를 얻은 이후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개막한 KS 1차전에서는 당초 김응룡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이 시구를 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깜짝 시구자로 나서 화제를 모았다. 이어 2차전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시구자로 나섰다. 잠실로 넘어온 뒤 3차전에서는 배우 신소민이 나섰고, 4차전에서는 가수 겸 배우인 ‘국민 첫 사랑’ 수지가 시구를 하면서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그렇다면 포스트시즌(PS) 시구자는 누가 선정하는 것일까. 앞선 PS와 KS 무대는 다르게 진행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WC)부터 플레이오프(PO)까지는 홈 팀에서 시구자를 선정하지만, KS부터는 KBO 소관이다. 물론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회의장의 시구는 정치권에서 결정된 일이다. 3~5차전 시구자는 홈 팀인 두산이 아닌 KBO의 선택 결과다.

최근엔 KS라면 매 경기 시구자를 초청하는 것이 관례처럼 됐지만, 초창기에는 KS에서도 매 경기 시구를 한 것이 아니었다. 1982년엔 1차전에 유흥수 충남도지사, 4차전에 피터 오말리 LA 다저스 구단주가 했다. 1983년엔 1차전에만 시구를 했는데 서총철 KBO 총재가 나섰다. 1996년부터 사실상 KS에서 전 경기 시구자가 등장하고 있다. 원년부터 지난해까지 역대 KS 시구는 총 138회 진행됐다. 올해 5차전까지 총 143회로 늘어났다.

잠실 | 이재국 전문기자 keyston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