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도 무섭지 않다!’ 태극낭자들의 경쾌한 미국 원정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0월 20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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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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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미국과의 1차 평가전 2골차 석패
윤덕여 감독, “최강을 상대로 좋은 경험을 했다!”

“어려운 상대와 만나게 된 만큼 많이 배우고, 성장하겠죠.”

여자축구대표팀 윤덕여 감독은 세계적인 강호인 미국 원정 평가전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성장’을 다짐했다. 예상대로였다. 역시 미국은 강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축구랭킹 1위다웠다.

태극낭자들은 10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올리언스 메르세데스-벤츠 슈퍼 돔에서 열린 미국과의 1차 평가전에서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전반 24분 줄리 엘츠에 첫 골을 내준데 이어 전반 40분 알렉스 모건에게 추가골을 허용한 여자대표팀은 전반종료 직전, 한채린(위덕대)이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에 이은 멋진 중거리 슛으로 미국의 골 망을 흔들었다. A매치 데뷔전에 나온 데뷔골.

그러나 후반 7분 메간 라피토에게 쐐기 골을 내주면서 아쉬운 2골차 패배를 맛봤다. 물론 아프지는 않았다. 우리도 세계 최강에 맞서 최선을 다했다. 내년 4월 요르단에서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을 통해 2018프랑스여자월드컵 본선진출을 노리는 ‘윤덕여호’는 최전방에 유영아(스포츠토토)를 배치하고 중원에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민아(현대제철)를 포진시키며 당당히 미국과 부딪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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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7분 만에 라피토에 내준 페널티킥(PK) 실점, 후반 14분 지소연이 시도한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대를 맞지 않았더라면 충분히 대등한 스코어를 만들 수 있었다. 윤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많은 관중 앞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 우리의 방향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오늘 경기를 통해 얻은 자신감은 앞으로 선수들이 한걸음 더 성장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여자대표팀은 10월 23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캐리의 세일런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2차 평가전을 펼친다. 이후 12월 일본 도쿄에서 진행될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 출전해 올해 여정을 마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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