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LG 리빌딩-성적 두 토끼 잡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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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신임감독 취임식 “발 야구-수비 중점 보완”

프로야구 LG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류중일 전 삼성 감독(54·사진)이 정식으로 취임했다. 류 감독은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감독 취임식에서 출사표를 밝혔다. 목소리는 우렁찼지만 포부는 담담했다.

취임식 내내 떨리는 가슴을 주체하지 못해 왼쪽 가슴에 손을 갖다 댄 류 감독은 “LG의 신바람과 잘 어울려 내년에 ‘작은 돌풍’을 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운을 뗐다. 류 감독은 크게는 전임 양상문 감독(단장 승진)이 해왔던 리빌딩을 이어가면서 성적도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류 감독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짧은 말로 팀 운영의 방향을 밝혔다. 류 감독은 “투수진은 좋은데 뛰는 야구와 수비가 약하다”고 팀을 진단했다. 새로운 타격코치 임명 계획도 밝혔다.

올 시즌 LG는 오지환, 김용의, 이형종, 안익훈 등 빠른 선수들을 무기로 하는 기동력의 야구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홈런은 110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상황에서 기동력 야구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공격의 활로를 여는 데 애를 먹었다. 야수들의 실책 또한 올 시즌 100개를 넘은 데다 기록되지 않는 실책성 플레이도 많았다.

류 감독은 “잠실야구장을 쓰는 최고 인기 구단 LG의 유니폼을 입고 싶은 것이 야구인 모두의 꿈이 아닌가 싶다”며 웃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야구#류중일#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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