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레프트 한성정, 배구 우리카드 품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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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 인하대 차지환 지명

추첨기계에서 나온 공의 번호가 호명되자 프로배구 우리카드 테이블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2006∼2007시즌 남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확률추첨제를 도입한 이후 처음으로 가장 낮은 확률의 구단이 1지명 권한을 거머쥐는 순간이었다.

확률 추첨 대상 구단(지난 시즌 하위 3개) 중 가장 낮은 15%의 확률로 행운을 거머쥔 우리카드의 선택은 홍익대 3학년 레프트 한성정(21·사진)이었다. 한성정은 25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7∼2018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42명의 참가자 중 전체 1라운드 1순위로 우리카드에 둥지를 틀었다.

키 197cm에 몸무게 86kg의 한성정은 지난해 아시아배구연맹(AVC)컵에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등 일찌감치 기량을 인정받았다. 3년 동안 대학리그에서 블로킹을 제외한 모든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공수 실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고교시절부터 눈여겨봤다. 또래 선수들 중에서 리시브 등 기본기가 뛰어나다”고 한성정을 선택한 배경을 밝혔다. 김 감독은 “전날 큰 배에서 물고기를 그물째 끌어올리는 꿈을 꿨다”며 좋은 징조를 전하기도 했다. 한성정은 “리시브와 공격 둘 다 잘하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OK저축은행은 전체 2순위로 레프트 차지환(21·인하대 2년)을, KB손해보험은 3순위로 세터 최익제(18·남성고 3년)를 선택했다. 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 신인왕 박지수(19)의 오빠인 센터 박준혁(20·명지대 2년)은 현대캐피탈에 2라운드에 지명됐다. 이번 참가자 중 최장신(205cm)이다. 수련선수를 포함해 총 25명이 지명된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조기 참가자(대학 재학생 및 고교 졸업예정자)’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1라운드에서 지명받은 7명 중 5명이 조기 참가자였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배구#배구 신인드래프트#한성정#차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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