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황태자 문세영 복귀 첫날부터 V 신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18일 05시 45분


문세영 기수.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문세영 기수.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황태자가 돌아왔다.

5월부터 3개월간 싱가포르의 마사회인 ‘싱가포르 터프 클럽’(Singapore Turf Club) 단기 면허를 받아 크란지(Kranji) 경마장에서 활동했던 문세영 기수가 국내 복귀 첫날부터 승리를 신고했다. 문세영 기수의 의지와 한국마사회의 노력으로 이뤄진 ‘한국 기수 최초 싱가포르 진출’이라는 성과가 곧바로 실질적인 결과로 나타난 셈이다.

8월12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3경주부터 기승한 문세영 기수는 이틀 전인 10일부터 조교를 시작한 영향인지 첫 기승 성적은 썩 좋지 못했다. 하지만 우려를 불식시키듯 복귀 후 네 번째 출장인 제6경주에서 승리를 기록하며 “역시 문세영”이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제6경주(1200m)는 쉽게 우승할 수 있는 경주가 아니었다. 당일 제3, 제5경주에서 승리한 유승완 기수가 ‘웰빙조이’(한국, 3세, 거)를 타고 출전해 경쟁이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라온킹덤’(한국, 3세, 거)과 함께 2번 출발대에 들어선 문세영 기수는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시작과 함께 1마신 차로 치고나간 이후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200m 정도를 남겨둔 상황에서 2마신 차, 그리고 결승선에서는 3마신까지 후발주자들과 격차를 벌리며 통과했다. 최종기록은 1분13초9.

이제 경마팬들의 관심은 문세영 기수가 9월10일 출전할 예정인 제2회 코리아컵(GI), 코리아스프린트(GI)에서 어떤 경주마와 호흡을 맞추고, 성적은 어떻게 될지이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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