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4할이었던 5강 커트라인, 올해 5할 이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16일 05시 30분


코멘트
LG 양상문 감독-넥센 장정석 감독-롯데 조원우 감독-SK 힐만 감독(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LG 양상문 감독-넥센 장정석 감독-롯데 조원우 감독-SK 힐만 감독(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지난 두 시즌 동안 프로야구 5강권은 승률 4할대였다. 그러나 올 시즌 상황이 바뀌었다. 이제는 승률 5할로도 모자라다. 현재 판도로는 5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해야만 5강권에서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기준으로 6위 롯데는 승률 5할대를 기록했다. 55승2무53패(승률 0.509)로 5할에서 플러스 2승을 했다. LG, 넥센, 롯데 그리고 SK까지 4팀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5강 싸움을 하고 있는 올 시즌은 중위권 승률이 지난 두 시즌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물론 아직 30~40경기가 남아있지만 지난 2년간 4할 후반대가 5강권 승률 커트라인이었다면 올해는 5할을 한다고 해도 5위를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5위로 와일드카드결정전 카드를 거머쥐었던 KIA의 승률은 0.490이었다. 70승1무73패로 승률 5할을 채우지 못했지만 가을야구에 참가했다. 4위였던 LG도 71승2무71패로 딱 승률 5할을 맞췄을 뿐이다. 와일드카드결정전이 처음 도입된 2015시즌 역시 5위 SK가 69승2무73패로 승률 0.486이었다. 4위 넥센(78승1무65패·0.545)에 비해 승률에서 크게 떨어져 가을야구를 할 자격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올해는 다르다. 승률 5할로는 가을야구를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시즌 후반까지 계속 될 치열한 중위권 싸움의 향방을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 KIA, 두산, NC의 3강은 어느 정도 결정된 듯하지만 4위부터 7위까지 촘촘하다. 네 팀의 순위는 하루하루 결과에 따라 요동친다. 5강권에서 멀어진 것으로 평가받았던 롯데가 뒷심을 발휘하면서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포스트시즌행 티켓 싸움을 안개 속으로 몰고 가고 있다. 과연 5할 이상이라는 높은 커트라인을 통과해 가을야구의 기쁨을 누릴 팀은 어디가 될까.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