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의 선택은… PSG 이적?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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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8억원 역대 최고 몸값 기록할듯… 연봉 394억원-보너스 525억원 예상
카타르 언론 “도하서 메디컬테스트”

FC 바르셀로나의 네이마르(오른쪽)와 리오넬 메시가 7월 1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조인식에서 스폰서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든 채 포즈를 취했다. 이때만 해도 네이마르는 파리생제르맹(PSG) 이적설을 일축했다. 동아일보DB
FC 바르셀로나의 네이마르(오른쪽)와 리오넬 메시가 7월 1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조인식에서 스폰서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든 채 포즈를 취했다. 이때만 해도 네이마르는 파리생제르맹(PSG) 이적설을 일축했다. 동아일보DB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바르사)의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트리오’가 ‘MS 듀오’로 바뀌게 생겼다. 네이마르(25·브라질)가 프랑스 리그1의 파리생제르맹(PSG) 이적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31일 “미국에서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일정을 마친 선수단은 스페인으로 돌아왔지만 네이마르는 개인 일정을 이유로 중국에 갔다”며 “네이마르는 ICC에서 우승한 뒤 상대 팀 레알 마드리드의 라커룸에 머무르며 작별인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 일간지 ‘알 와탄’은 한 걸음 더 나가 “중국 일정을 마친 네이마르는 카타르에서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44)을 만날 예정이다. 도하에 있는 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1년 왕족 소유의 카타르 스포츠투자청이 인수한 PSG는 2012∼2013시즌부터 4년 연속 리그 우승을 달성하는 등 프랑스에서는 최강이지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이 기간 4강도 못 간 ‘동네 대장’이었다.

네이마르의 행보가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이유는 역대 최고의 돈이 오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최고 이적료는 지난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폴 포그바(24)를 영입하면서 유벤투스(이탈리아)에 지급한 1억500만 유로(약 1380억 원)였다. 처음 이적설이 흘러나올 때만 해도 바르사는 네이마르의 잔류를 자신했다. 지난해 2021년까지 뛰기로 재계약하면서 바이아웃(계약 기간이 남은 선수를 데려갈 때 원소속팀에 지불해야 하는 최소 이적료)을 2억2200만 유로(약 2918억 원)로 정했기 때문이다. 기존 최고 이적료의 2배가 넘는 금액이지만 켈라이피 회장은 이를 지불하기로 했다. 현역 선수 중 바이아웃 금액이 가장 많은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하면서 책정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의 10억 유로(약 1조3126억 원)다. 사실상 이적 불가 계약이다. 최근 바르사와 재계약한 리오넬 메시(31)의 바이아웃은 3억 유로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PSG는 네이마르와 5년 계약에 연봉 3000만 유로(약 394억 원)를 주기로 했고 이적에 따른 보너스도 최대 4000만 유로(약 525억 원)를 약속했다. 선수 한 명 데려오는 데 2억9200만 유로(약 3837억 원)를 쓰는 것이다.

브라질 산투스에서 뛰다 2013년 바르사 유니폼을 입은 네이마르는 ‘MSN 트리오’ 소속으로 2014∼2015시즌 트레블(리그, 컵 대회, UCL)을 달성했다. 하지만 늘 메시의 그늘에 가려 있었기에 1인자가 되기 위해 이적을 결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psg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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