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쏟아부은 2연승 제주, 떠나라 꿀맛 외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7월 24일 05시 45분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들이 7월 2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23라운드 홈경기에서 포항스틸러스를 3-2로 물리친 뒤 한데 어울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들이 7월 2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23라운드 홈경기에서 포항스틸러스를 3-2로 물리친 뒤 한데 어울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전 추가시간 안현범 극장골
내달 2일까지 올스타전 휴식기


제주유나이티드는 7월 2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3라운드 홈경기에서 포항스틸러스에 3-2로 기막힌 승리를 따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2-2로 맞서던 후반 추가시간 윤빛가람(27)의 패스를 받은 안현범(23)의 결승골에 힘입어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19일 상주 원정에서 상무를 상대로 3-0의 완승을 거둔 제주는 이번 승리로 2연승을 달렸다. 제주는 주중·주말 경기가 이어진 6월부터 힘겨운 일정을 소화해 왔다. 원정 이동에 따른 피로누적에 무더위까지 찾아오면서 극심한 체력저하와도 맞서야 했다. 이번 2연승 이전까지 제주는 6∼7월에 펼쳐진 8경기에서 2승2무4패에 머물러 있었다.

올스타전 휴식기를 앞두고 제주 선수들은 온힘을 짜냈다.

상주 전에서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치면서 경기를 압도했다. 22일 포항과의 홈경기에서는 미드필더 이찬동(24)이 전반 45분 경고누적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인 가운데에서 그라운드 위를 누비는 선수 모두가 투혼을 발휘해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특히 골키퍼 김호준(33)은 눈부신 선방을 통해 팀의 골문을 지켜냈다. 제주 조성환(47) 감독은 “너무 고마울 정도”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팀에 합류한 윤빛가람이 6경기 만에 골을 기록하는 등 1골·1도움으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는 점도 제주에게는 호재다.

포항과의 홈경기를 끝으로 제주는 올스타전 휴식기에 돌입했다. 8월 2일 대구FC와의 홈경기까지 휴식기를 갖는다. 그동안 빡빡한 일정으로 외박 없이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클럽하우스와 원정 이동만 해왔던 제주 선수들은 23일 모처럼의 외박을 나갔다. 모든 체력을 쏟아 부어 몸은 지쳤지만 휴식기 이전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외박을 나섰다.

조 감독은 “휴식기 동안 잘 쉬면서 전력을 재정비 하겠다. 8월에는 주중경기가 적기 때문에 더 집중력을 가지고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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