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90승

  • 동아일보

한화 맞아 외국인 최다승 타이 기록… 손가락 통증에도 6이닝 6실점 버텨

6이닝 8안타 6실점(5자책). 에이스의 투구라 하기엔 부족해 보이는 경기 내용이었다.

하지만 두산 외국인 투수 니퍼트(36·사진)는 경기가 끝난 후 활짝 웃었다. 팀이 이겼기 때문이다. 자신보다는 팀 성적을 우선시하는 니퍼트가 시즌 10승과 함께 KBO리그 역대 외국인 투수 통산 최다승 타이기록(90승)을 세웠다.

이날 니퍼트는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4회부터 오른손 중지 통증을 호소했다. 하지만 홈런을 3방이나 허용하면서도 6회까지 버텨냈다. 5-6으로 뒤지던 두산 타선은 6회말 3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니퍼트에게 소중한 승리를 안겼다.

6시즌째 한결같이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있는 니퍼트는 역시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다니엘 리오스가 갖고 있던 외국인 투수 최다승(90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니퍼트는 경기 후 “90승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좋은 팀과 동료들을 만난 덕분에 이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최근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두산 베어스#니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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