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메이웨더-맥그리거’ 대결, 입장권 1140만원까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3일 03시 00분


LA 기자회견서도 날선 신경전

다음 달 27일 세기의 대결을 펼치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가 처음 얼굴을 마주한 자리부터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각각 세계 최강 복서와 종합격투기 선수인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복싱 룰로 자존심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첫 기자회견. 프로복싱 역대 최다 무패 연승(49승) 타이 기록을 세우고 2015년 은퇴한 메이웨더는 맥그리거를 깔보듯 쳐다봤고 맥그리거도 틈만 나면 메이웨더를 자극했다.

맥그리거가 먼저 “내 움직임, 내 파워, 내 맹렬한 공격을 메이웨더는 경험해 본 적이 없다. 4라운드 안에 메이웨더를 KO 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그러자 메이웨더는 “장담하는데 넌 얼굴이나 등을 보이며 달아날 것이다. 신은 실수하지 않는다. 신은 완벽한 한 가지를 창조했다. 그것은 바로 내 전적”이라고 맞섰다. 메이웨더가 “너 같은 애들 줄지어 놓으면 볼링 핀처럼 쓰러뜨릴 수 있다”고 쏘아붙이자 맥그리거는 “20년 안에 그럴 일 없을 것”이라고 되받아쳤다.

48승째를 거둘 때 ‘48’이란 숫자를 넣어 제작한 모자를 쓰고 나온 메이웨더는 대전료 차이를 거론하며 맥그리거의 자존심을 긁기도 했다. 메이웨더는 “맥그리거는 7자리 숫자(백만 달러 가치)에 걸맞은 파이터”라며 수억 달러를 받는 자신과는 비교되지 않는다고 했다. 메이웨더는 맥그리거의 지난 UFC 경기를 거론하며 “그 경기에서 고작 300만 달러(약 34억 원)를 벌었다. 그 돈은 내 훈련 캠프 때 쓰는 돈”이라며 깎아내렸다.

한편 이번 대결이 ‘서커스 매치’라는 비난에도 열기는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경기가 열릴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의 입장권은 최대 1만 달러(약 1140만 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전해진다.

메이웨더가 대전료와 부수입을 합쳐 1억5000만 달러(약 1719억 원), 맥그리거가 1억 달러(약 1146억 원)의 대전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메이웨더 주니어#코너 맥그리거#복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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