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염경엽의 남자’ SK 노수광, 홈런 치는 1번타자로 진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7월 12일 05시 30분


1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3회말 2사 1루에서 SK 노수광이 LG 임찬규를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3회말 2사 1루에서 SK 노수광이 LG 임찬규를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SK 염경엽 단장은 4월6일 KIA와 4:4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IA 김기태 감독과의 오랜 신뢰를 전제로 많은 선수가 오갔지만 핵심은 외야수 노수광이 SK로 간 것, 포수 김민식이 KIA로 간 것이었다. 호타준족 외야수를 유달리 선호하는 염 단장의 성향도 작용했을 것이다.

트레이드의 평가는 시간이 내려주겠지만 현 시점에서 중간 결산을 해보면, KIA 우세에 이견이 없을 상황이다. 김민식의 가세로 KIA는 강력한 수비능력을 지닌 28세 군필 포수를 얻었다. 외야수 이명기의 활약은 덤이었다. KIA가 전반기 1위를 확정지은 화룡점정이었다.

반면 SK가 얻어온 군 미필 포수 이홍구는 부상으로 쓰러졌다. 역시 KIA에서 온 베테랑 이성우가 이재원의 백업포수를 맡아야 할 실정이다. 핵심인 노수광도 10일까지 6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7 수준이었다, 4~5월 타율은 0.240을 조금 넘겼고, 홈런은 0이었다. 이 사이 SK는 조용호(타율 0.296)를 발굴해 톱타자로 썼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의 숙원인 출루율 높은 1번타자의 해답은 노수광이 아니라 조용호인 듯 비쳤다.

그러나 조용호가 다치며 다시 기회가 노수광에게 돌아왔다. SK의 타순과 수비 전략을 고려할 때, 베테랑 김강민, 정의윤보다 노수광이 더 필요했다.

노수광은 6월 타율 0.333(2홈런)으로 반등했다. 이 기간 장타율이 0.524까지 반등해 장타도 칠 수 있는 1번타자의 잠재력을 터뜨렸다. 그리고 7월, 노수광은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LG를 맞아 또 한번 결정적 한방을 보여줬다. LG 선발 임찬규 상대로 3회 2사 1루에서 0의 균형을 깨는 좌월 2점홈런을 쳐냈다. 좌타자 노수광이 밀어서 쳤다는 점에서 더욱 인상적이었다. 이 홈런에 힘입어 SK는 6-1로 승리했다.

4타수 2안타 2득점 2타점을 올린 노수광은 “7월 첫 주(타율 0.219) 마음이 급해졌다. 오늘부터 최대한 마음의 여유를 갖고 임하려 했다. (홈런을 친) 두 번째 타석부터 그렇게 됐다. 공이 좀 더 잘 보였다. 이 느낌을 살려서 팀에 꾸준히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1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3회말 2사 1루에서 SK 노수광이 LG 임찬규를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올린 뒤 그라운드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3회말 2사 1루에서 SK 노수광이 LG 임찬규를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올린 뒤 그라운드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인천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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