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주 효과’ 앞세운 서울, 광주 상대로 시즌 2번째 연승 거둘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7월 8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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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이명주. 스포츠동아DB
FC서울 이명주. 스포츠동아DB
올시즌 2연승, 딱 1번 뿐
직전 라운드에서 전북에 2-1 승리, 9일 광주 상대로 2번째 2연승 도전
‘이명주 효과’로 공격진 활기, 승점 3으로 이어질지 관심

‘이명주 효과’를 앞세운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이 상위권 도약에 나선다.

서울은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9라운드 광주FC와의 원정 경기를 갖는다. 6승7무5패, 승점 25로 현재 7위에 랭크돼 있는 서울은 직전 라운드에서 선두 전북현대를 2-1로 따돌렸던 기세를 이어가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3위 강원FC(승점 29)와 불과 승점 4점 차이 밖에 나지 않는 등 4위 제주 유나이티드~5위 포항 스틸러스(이상 승점28)~6위 수원삼성(승점 27)과의 간격도 크지 않아 1~2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권으로 치고나갈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

문제는 서울이 올 시즌 2~3라운드 강원~광주전 2연승이 유일한 연승이었을 정도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다는 점. A매치 휴식기 이후 펼쳐진 6월 18일 수원삼성과의 원정 슈퍼매치에서도 2-1로 승리를 거두며 직전 4게임 무승(2무2패)의 부진에서 벗어났지만, 수원전 이후 또다시 2무1패에 그치는 등 올 시즌 꾸준한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다만 지난 라운드에서 박주영의 ‘극장골’에 힘입어 선두 전북을 잡았다는 점은 이전과는 다른 의미를 부여할 만했다. 더욱이 ‘서울맨’으로 데뷔한 이명주의 능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1승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지난 전북전에서 첫 선을 보인 이명주는 서울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K리그 복귀전이자 서울 데뷔전이라는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도 특유의 볼배급과 폭넓은 활동량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박주영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K리그 최초 11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이라는 값진 열매도 얻은 그는 클래식 18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되는 등 ‘서울맨’으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명주의 가세로 서울의 공격진이 더욱 활기를 찾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전북전에서 골 맛을 본 박주영과 윤승원은 날카로움을 되찾았고, 특히 광주전에서 총 8득점을 기록하며 유독 광주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데얀이 건재하다는 점도 서울로선 믿음직하다.

전북전 승리로 산뜻한 7월의 시작을 알린 서울은 광주전을 포함해 앞으로 2주간 주말, 주중경기로 5경기를 연달아 치른다. 올 시즌 분수령이 될 중요한 승부처다. 서울은 3라운드에서 올 시즌 광주와 첫 맞대결을 펼쳐 2-1로 승리했다.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2연승이었다. 서울이 광주를 상대로 또 한번 2연승에 성공하며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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