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모창민(32)과 권희동(27)은 올 시즌을 앞두고 김경문 감독이 진두지휘한 세대교체의 주역이다. 모창민은 팀 최고참 이호준(41)을 대신해 주전 선수가 됐다. 권희동은 김종호(33)의 자리였던 좌익수에서 주전이 됐다.
모창민과 권희동은 모두 오른손타자라는 점과 함께 큰 공통점이 있다. 성실하고 해맑고 성격이 똑 같다는 점이다. 모창민은 SK시절부터 김 감독이 눈여겨봐 2013년 영입했다. 권희동은 무명의 대학선수였지만 1군 데뷔를 앞둔 NC와 연습경기에서 김 감독의 눈에 띄어 프로 선수가 됐다.
NC는 팀의 주축인 4~5번 재비어 스크럭스와 박석민이 부상으로 빠져있다. 나성범도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1개월 가까이 결장했다. 이호준도 부상 중이다. 그 사이 모창민과 권희동은 4~5~6번을 오가며 타선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28일 마산 넥센전에서 모창민, 권희동 쌍포는 연달아 폭발하며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모창민은 0-3으로 뒤지던 3회말 1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의 시속 144km를 때려 싹쓸이 3타점 우중간 2루타를 날렸다. 경기 초반 3점차를 단숨에 따라 붙는 결정적 한 방이었다. 5회 공격은 권희동의 차례였다. 5-3으로 역전에 성공한 5회말 1사 1·3루에서 브리검의 몸쪽 142km 직구를 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3점 홈런(시즌10호)을 터트렸다.
이날 모창민-권희동 쌍포의 폭발로 NC는 넥센에 9-3으로 승리하며 5연승을 질주했다. 아울러 마산 홈구장 10연승이다. NC는 7월초 스크럭스와 박석민의 복귀를 앞두고 있다. 모창민과 권희동은 앞으로 6~7번에 배치돼 클린업트리오 뒤에 버티는 든든한 듀오로 활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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