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3 사이에 1∼6위… 전북 6일 살아날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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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예측불허 춘추전국시대 속 선두 제주 마르셀로 5연속 골 도전

6일과 7일 10라운드 경기가 열리는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의 상위권이 전국시대 형국이다. 팀당 9경기를 치러 정규 라운드(팀당 33경기)의 4분의 1을 넘어선 5일 현재 1위 제주(승점 17)와 6위 울산(승점 14)의 격차가 3점밖에 되지 않는다. 맞대결 승리 한 번으로 따라잡을 수 있는 거리다. K리그가 클래식과 챌린지(2부)로 나뉘어 열리기 시작한 2013년 이후로 같은 기간 1위와 6위의 승점 차로는 최소다. 지난 시즌 9라운드 종료 시점에 1위와 6위의 승점 차는 8점이었고, 2015시즌에는 9점 차로 벌어져 있었다.

상위권에서 이 같은 구도가 형성된 것은 압도적인 독주가 예상됐던 전북이 최근 예상 밖의 2연패를 당하면서 주춤한 데다 하위권에 있던 울산과 수원이 연승을 달리며 치고 올라왔기 때문이다. 개막 후 6경기(5무 1패) 연속 승리가 없던 수원(승점 14)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득실차에서 상주에 앞선 4위까지 올라왔다.

다득점에서 제주에 뒤져 2위로 떨어진 전북은 6일 이번 시즌 승격 팀인 대구와의 방문경기에서 연패 탈출을 노린다.

대구(11위)는 하위권에 처져 있지만 안방에서는 강했다. 대구는 올 시즌 3차례의 안방경기에서 2승 1무로 패한 적이 없다. 기대됐던 이재권(30·대구), 재성(25·전북) 형제의 미드필더 맞대결은 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대구가 이번 시즌 1부 리그로 올라오면서 두 팀의 시즌 첫 경기에서 형제 맞대결이 예상됐으나 이재성의 복귀가 늦어져 형제 대결은 미뤄지게 됐다. 종아리뼈를 다쳤던 이재성은 3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지만 최강희 전북 감독은 무리하지 않고 14일 울산전을 통해 이재성을 복귀시킬 계획이다. 부처님오신날 공휴일로 주중인 3일 일제히 경기를 치른 클래식 12개 팀은 7∼9일간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어서 이번 10라운드에서는 체력이 승부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주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마르셀로는 6일 상주를 상대로 5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3일 전북전 2골을 포함해 최근 4경기에서 5골을 몰아쳐 단숨에 득점 선두로 나선 마르셀로는 9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5일 선정됐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축구#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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