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60번 장시환 “팬많은 롯데서 한번쯤 뛰고싶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19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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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장시환과 김건국이 19일 사직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레이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직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롯데 장시환과 김건국이 19일 사직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레이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직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롯데 장시환(30)과 김건국(29)은 19일 오렌지색 자이언츠 훈련복을 입고 사직구장 회의실에 나란히 앉았다. 전날 롯데가 내야수 오태곤(26)과 투수 배제성(21)을 보내고 kt에서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하면서 둘은 이날 오후 사직구장에 도착했다. 장시환은 배제성의 등번호 60번을 받아들었고, 김건국은 오태곤의 3번을 물려받았다.

특히 장시환은 롯데의 취약점으로 꼽힌 불펜 승리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원우 감독도 “장시환은 짧게도 던질 수 있고, 길게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마무리 손승락은 물론 박시영이나 배장호 등 불펜투수들의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이들의 쓰임새도 달라질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장시환은 기자회견에서 “처음 트레이드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솔직히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넥센에서 kt로 갈 때는 특별지명이었고, 솔직히 내가 원한 부분도 있었다. 그때는 적지 않은 나이여서 다른 팀에서 한번 해보자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이번에 롯데로 트레이드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래서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나 생각했다. 김진욱 감독님, 구단과 얘기를 해보니 롯데 쪽에서 나를 원했고 kt에서도 고민을 했었다고 하더라. 야구는 똑같고 환경만 바뀐 것뿐이라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에서 시작된 자신의 야구에 대한 기대감과 책임감도 함께 풀어냈다. 그는 “롯데 불펜이 많이 과부하 걸린다고 기사도 많이 봤고, 약하다는 것도 기사를 통해서 접했다. 부담감보다는 롯데가 나를 원했기 때문에 그만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다짐했다.

롯데에 대해서는 “롯데는 형(장지훈)이 2년 정도 있었던 팀이다. 한번쯤은 팬이 많은 부산에서 야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는데, 갑작스럽게 오게 됐다. 팬들이 기대하는 것만큼 잘하려고 노력하겠다. 실력으로 보여 드리겠다”면서 “롯데에는 현대 시절부터 함께 지냈던 (손)승락이 형도 있고, 상무 시절에 함께 했던 (윤)길현이 형도 있다. 타자로는 김문호와 정훈, 그리고 이번에 대표팀에 다녀온 손아섭 등과 친분이 있다. 아, (kt에서 함께 했던) 박세웅도 있다”며 적응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롯데 팀 분위기에 대해 “라커룸에서 인사를 하는데 연패 중인 줄도 몰랐다. 분위기가 너무 좋더라”면서 빨리 적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직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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