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은 비상’ 향한 경남, ‘반전의 발판’ 위한 성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15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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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종부 감독-성남 박경훈 감독(오른쪽). 사진제공|경남FC·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 김종부 감독-성남 박경훈 감독(오른쪽). 사진제공|경남FC·한국프로축구연맹
6라운드까지 선두 질주하는 경남과 바닥 친 성남
16일 탄천벌에서의 승부는 과연 어떻게 열릴까?


2017시즌 K리그 챌린지(2부리그)는 매 라운드 치열한 전투가 펼쳐진다. 6라운드까지 마친 가운데 명암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클래식(1부리그) 무대를 경험한 구단들의 승격을 향한 각축전이 특히 축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주말 일제히 치러질 7라운드에서도 눈길을 끄는 매치 업이 많이 마련됐다. 그 중에서도 단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경기는 1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성남FC와 경남FC의 운명의 대결이다. 두 팀이 처한 상황은 극과 극이다. 지난시즌 강등의 아픔을 맛본 성남은 여전히 하향곡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6경기, 2무4패의 처참한 성적으로 꼴찌(10위)에 머물고 있다. 반대로 원정팀 경남은 4승2무(승점 14)의 전적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과거 수많은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K리그를 대표하는 클럽으로 명성을 떨친 성남을 향한 기대감은 상당히 높았다. 틀림없이 빠른 시일 내에 반전하리라는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정반대의 흐름이 연출돼 주변을 당황시키고 있다. 8일 부천FC와의 홈경기에서 성남의 다급한 기류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국가대표 골잡이 황의조가 시즌 첫 골을 뽑았음에도,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허용했고 코치는 부천의 외국인 선수 바그닝요를 밀치는 행동으로 논란을 빚었다. 굳이 변명거리를 찾자면 최근 부상자가 지나치게 많다는 점이다. 올 초 스페인 말라가에서 동계전지훈련을 하며 손발을 맞춘 주축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해 100% 전력이 아니다. 무너지고 망가진 틀을 되돌리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에 반해 경남은 아주 안정된 흐름을 타고 있다. 지난시즌 가장 많은 득점(61골)을 올리고도 많은 실점으로 공수 불균형이 심했던 경남이지만 올해는 뒷문을 탄탄히 하며 화력에 힘을 싣는 축구를 구사한다. 8득점은 평이한 기록이나 4골에 불과한 실점은 2위 부산 아이파크에 이은 2번째로 적다.

더욱 높은 비상이냐, 끝 모를 추락이냐. 탄천벌에서의 90분은 너무 많은 것이 걸려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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