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번 엔진’ 전준우 공백, 손아섭이 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12일 05시 30분


롯데 돌격대장 전준우가 빠진 자리를 단숨에 메운 이는 손아섭이었다. 손아섭은 11일 인천 SK전에서 1번타자로 나와 5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리고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왼쪽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간 결장이 불가피한 전준우의 대체자로서 만점활약이었다.
 문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롯데 돌격대장 전준우가 빠진 자리를 단숨에 메운 이는 손아섭이었다. 손아섭은 11일 인천 SK전에서 1번타자로 나와 5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리고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왼쪽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간 결장이 불가피한 전준우의 대체자로서 만점활약이었다. 문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시즌 초반 8경기에서 6승2패로 ‘봄날’을 맞이한 롯데는 9번째 경기에서 첫 암초를 만났다. 1번타자 전준우(31)가 갑작스런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1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SK와 원정경기에 앞서 만난 롯데 조원우 감독은 시즌 초반 활약을 이어가는 전준우에 대해 “1번타자는 전준우 아니면 손아섭인데 준우가 캠프 때부터 잘 해줬다. 1번을 안 쳐본 선수면 모르겠는데 쳐보지 않았나”라고 칭찬했다. 전준우는 올 시즌 8경기 모두 리드오프로 나서 타율 0.371·4홈런·11타점으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날 조 감독은 전준우를 지명타자로 출장시키려 했다. 9일 사직 LG전에서 상대 투구에 맞은 왼쪽 허벅지 부위가 다소 좋지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타격훈련에 돌입하자, 다른 곳이 말썽이었다. 배트를 돌리다 옆구리 통증을 호소한 전준우는 곧장 병원으로 향했고, 조 감독은 급히 라인업을 수정해야 했다. 검사 결과, 전준우는 좌측 옆구리 근육 파열로 4주 진단을 받았다. 상승세를 타고 있던 롯데로서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악재만 들렸던 경기, 롯데는 1회와 2회를 모두 ‘잔루 만루’로 마치며 답답한 경기력을 노출했다. 상대 선발 박종훈의 난조 속에 3회까지 매 이닝 만루 찬스를 맞이했고, 3회엔 강민호의 희생플라이와 이우민의 내야땅볼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1회 중전안타 이후 침묵하던 손아섭(29)은 6회 2사 1·2루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귀중한 추가점을 만들어냈다. 8회에도 2사 후 중전안타를 날리며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통산 60번째 200 2루타와 77번째 500타점 기록도 달성했다.

롯데는 손아섭이 만든 추가점을 발판으로 6-4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고, kt와 공동 1위(7승2패)에 올랐다. 경기 후 손아섭은 “1번타자로 출장한다고 해서 낯선 것은 전혀 없다. 자주 들어갔던 자리이며 타순에 관계없이 중심타선에 찬스를 만들어줄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는데, 프랑코 코치와 상의하며 타격 밸런스를 찾기 위해 계속 노력중이다. 프로 11년째이지만, 타격은 항상 어렵다. 더 좋은 모습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문학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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