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감독 “공격적인 모비스? 우리가 더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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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5일 05시 45분


KGC 김승기 감독. 스포츠동아DB
KGC 김승기 감독. 스포츠동아DB
유재학 감독의 ‘공격농구’ 전술에 맞대응
“4강PO 정규리그처럼…변수는 경기감각”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KGC는 모비스를 상대로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를 치른다. 두 팀의 1차전은 10일 오후 7시 안양체육관에서 펼쳐진다. KGC는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선 4승2패로 모비스에 앞섰다.

KGC 김승기(45) 감독은 4일 “예상대로 모비스가 동부를 꺾고 올라왔다. 6강 PO 3경기를 모두 봤는데, 네이트 밀러의 공격력이 살아난 것 외에는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상대보다 우리가 정규리그에서 좋았던 경기력을 이어나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유재학 감독님이 4강 PO서 우리를 상대로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한 인터뷰를 봤다. 정규리그에선 늘 수비적인 농구였다”며 “어떤 의도에서 말씀하셨는지 모르겠지만, 모비스가 공격적으로 나서면 우리에게 더 승산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KGC는 이날 오후 성균관대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김 감독은 “연습경기를 더 치르려고 했는데, 대학팀들이 학업과 대학리그를 병행해 스케줄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연습경기는 한 차례로 마감했다. 그 때문에 1차전에서 경기감각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1차전에서 선수들이 빨리 감각을 회복해 승리를 가져가면 (시리즈를) 쉽게 갈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시리즈가 어려운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며 경기감각을 변수로 꼽았다.

KGC는 외국인선수 데이비드 사이먼(35·203cm)과 키퍼 사익스(24·177.9cm)를 보유했다. 외국인선수 1명만 출전할 수 있는 쿼터에 사이먼을 기용하면 국내 가드를 활용해야 한다. 이 부분이 KGC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 감독은 “정규리그 초반 이정현에게 리딩가드 역할을 맡긴 적이 있는데, PO서는 정상적으로 간다. 정규리그에서 좋았던 박재한, 부상에서 회복한 강병현의 가동을 생각 중이다. 강병현은 완벽하지 않지만 서서히 감을 되찾고 있다”고 대략적인 구상을 공개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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