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100도움 -12개…정조국, 득점왕 한번 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3일 05시 45분


수원 염기훈-강원 정조국(오른쪽). 스포츠동아DB
수원 염기훈-강원 정조국(오른쪽). 스포츠동아DB
■ 클래식 빛낼 베테랑들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는 말처럼, 2017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각 팀의 중추 역할을 담당할 베테랑 선수들을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큰 즐거움이다.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불혹이 되는 이동국(38·전북현대)뿐만 아니라 염기훈(34·수원삼성), 정조국(33·강원FC), 곽태휘(36·FC서울) 등 노장들은 새 시즌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며 세월을 거스르는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개인통산 88어시스트로 이 부문 역대 1위를 달리고 있는 염기훈은 12개를 추가하면 K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100도움 고지에 오른다. 지난 2년간 도움왕을 독식했던 그는 사상 첫 도움왕 3연패에도 도전한다. 수원 구단 사상 처음으로 4년 연속 주장을 맡은 염기훈은 그라운드 밖에서도 선수단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다.

지난해 광주FC 유니폼을 입고 20골을 터트리며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 베스트11 등 3관왕을 차지했던 정조국은 올해 승격팀 강원을 이끈다. ‘공격수는 골로 말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 그는 개인 타이틀보다도 올 시즌 3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내건 팀을 위해 최대한 많은 골 사냥을 다짐하고 있다.

노장 수비수 곽태휘도 그라운드를 빛낼 베테랑 중 한명이다. 올해 새롭게 주장 완장까지 찬 그는 클래식 개막에 앞서 펼쳐진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경기에선 아직 몸이 덜 풀린 듯 아쉬운 움직임을 보였지만, 국가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노장의 힘’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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