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급 김동관·선발급 김형모를 주목하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2일 05시 45분


2017년 첫 대상경륜이 24~26일 광명스피돔에서 벌어진다. 올 시즌의 경륜 판도를 가늠하면서 벨로드롬을 이끌어갈 주인공을 예측해볼 기회다. 제4회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에서 김영섭(1번)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2017년 첫 대상경륜이 24~26일 광명스피돔에서 벌어진다. 올 시즌의 경륜 판도를 가늠하면서 벨로드롬을 이끌어갈 주인공을 예측해볼 기회다. 제4회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에서 김영섭(1번)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우수·선발급 믿을만한 강급자는?

김동관 우수급 6연속 입상…최종근 두각
선발급, 신인들 강세 속 이진영 돋보여
“날씨 따뜻해질수록 강급자 상승세 탈 것”


2017시즌 경륜 초반 판도는 오리무중이다. 기량차이가 크지 않은 선발, 우수급에서 강급자들과 신인선수들이 한꺼번에 출전하다보니 추리가 어렵다.

강급자들은 그동안의 인지도를 앞세워 경기를 풀어가려고 하지만 기존 강자들과 신인들의 눈치를 한꺼번에 봐야해 쉽지 않은 경기가 된다.

● 선발급 강급자 가운데 믿을맨은 누구?

선발급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김형모(14기, 34세)다. 장기 결장 탓에 선발급으로 강급됐지만 5회차까지 6연승을 기록하며 여유 있는 모습이다. 특히 2월12일 창원 선발결승전에서 선행 강자 김민준을 넉넉하게 따라잡으며 우승해 다음 회차에서 특별승급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이진영(19기, 30세)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 시즌 첫 출전이던 광명 1회차에 신인들에게 밀려 연속입상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4회차 2월5일 광명 선발 결승에서 연속 입상 행진에 성공했다. 선행 승부 끝에 쟁쟁한 경쟁 상대들을 모두 따돌린 결과였다.

물론 모든 강급자가 다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다. 선행형이나 우수급에서도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을 제외한, 추입형들은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추입 강자로 활약이 기대됐던 정성기가 대표적이다. 6번 출전해 1차례 3착한 것을 제외하곤 모두 순위에서 벗어나 팬들의 원성을 샀다. 현병철, 정영훈, 김선우, 유주현 등도 우승을 기록하지 못할 만큼 추입형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 우수급에서는 누굴 믿어야 하나?

자력형들이 힘을 내고 있다. 한때 특선급에서 추입 강자로 활약했던 김동관(13기, 32세)은 우수급 강급 이후 6연속 입상에 성공했다. 자주 지적받았던 전법의 한계를 탈피한 뒤 다양한 전법을 구사하며 여유 있는 모습이다.

최종근(20기, 26세)과 박성근(13기, 37세)도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다. 최종근은 첫회차 결승전에서 3착한 것 이외에는 선행, 추입으로 강자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박성근도 2월5일 광명 우수급 결승전에서 3착한 것을 제외하고는 스피드에서 상대 선수들을 압도해 빠른 시일 안에 다시 특선급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이승철, 김우현, 최병일 등도 자력승부를 기반으로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 눈여겨 볼만한 믿을맨으로 보인다.

● 신인과 강급자가 만나면?

신인들이 패기 있게 경기를 풀어가면서 앞선다는 평가다. 특히 광명 5회차 선발 결승전에선 강축으로 나섰던 고종인을 젖히기로 넘어서며 우승을 차지한 김제영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대부분의 경주에서 신인 선수를 활용했던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향후 판도 역시 신인들에 의해 좌우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때문에 신인과 연대되는 강급자는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호재로 작용 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겠다.

전문가들은 “강급자들 가운데 추입에 의존하는 선수들 보다는 선행, 젖히기형을 믿을맨으로 보는 것이 현명하다. 체력적으로 앞서는 신인들의 강세가 앞으로도 계속 될 전망이다. 하지만 날씨가 따뜻해지고 동계훈련을 충실히 한 강급자들이 체력회복과 많은 훈련, 노련미를 통해 다시 상승세 탈수 있기 때문에 직전 회차나 첫날 몸 상태를 파악한 뒤 베팅 전략을 세우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고 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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