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돌린 전자랜드…“켈리, 다시 잘해보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0일 05시 45분


제임스 켈리가 치열한 6위 전쟁을 치르고 있는 전자랜드로 복귀할 수 있을까. 켈리는 지난해 12월 KGC전 도중 발목을 다친 뒤 퇴출됐으나, 당시 대체선수로 영입됐던 아이반 아스카의 부진과 맞물려 최근 전자랜드 재입단이 추진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제임스 켈리가 치열한 6위 전쟁을 치르고 있는 전자랜드로 복귀할 수 있을까. 켈리는 지난해 12월 KGC전 도중 발목을 다친 뒤 퇴출됐으나, 당시 대체선수로 영입됐던 아이반 아스카의 부진과 맞물려 최근 전자랜드 재입단이 추진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유도훈 감독, 아스카 저득점에 재영입 추진
켈리 “다시 기회주면 열심히 하겠다” 다짐


‘미워도 다시 한 번∼!’ 전자랜드가 제임스 켈리(24·197cm) 재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LG, SK와 치열한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자랜드는 전력강화를 위한 승부수가 필요한 형편이다. 전자랜드 유도훈(50) 감독이 구상 중인 카드는 ‘켈리 재영입’이다.

켈리는 지난해 7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실질적 4순위(전체 7순위)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12월 20일 KGC전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22경기에서 평균 23.05점·10.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전자랜드의 주득점원 역할을 했다.

전자랜드는 켈리의 일시대체선수로 아이반 아스카(27·194cm)를 영입했는데, 유 감독은 켈리가 부상에서 회복된 뒤 아예 아스카로 완전교체를 결정했다. 켈리가 초심을 잃었다는 이유에서였다. 켈리는 시즌 전까지는 유 감독의 지시를 잘 따르고 훈련도 성실하게 했다. 그러나 시즌을 거듭하면서 태도가 많이 바뀌어 동료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기대했던 ‘아스카 효과’가 크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공격력 부재에 시달리면서 19일 오리온과의 홈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2승8패에 그쳤다. 유 감독은 “내가 선택을 잘못한 것 같다. 외국인선수의 득점이 너무 적어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털어놓았다.

오랜 기간 함께했던 리카르도 포웰(34·196cm)의 영입도 고려했으나, 폭발력이 있는 켈리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유 감독은 “본인(켈리)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준다면 열심히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심사숙고한 뒤 재영입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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