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SK 플로리다 캠프에 부는 ‘마춘텔’ 바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13일 09시 30분


SK의 스프링캠프 히트상품인 ‘마춘텔’이 올해에도 성황리에 방영 중이다. 쟁쟁한 선수들이 출연해 인기가 높다. 사진제공 | SK
SK의 스프링캠프 히트상품인 ‘마춘텔’이 올해에도 성황리에 방영 중이다. 쟁쟁한 선수들이 출연해 인기가 높다. 사진제공 | SK
SK는 10개 구단 중 가장 먼 미국 플로리다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한국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있지만, 팬들과의 거리는 정반대다. 현지에서 제작한 영상을 SNS를 통해 서비스하면서 겨울에도 SK 팬들의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

‘입담꾼’인 제춘모 투수코치가 선수들과 함께 진행하는 ‘마이춘모텔레비전(이하 마춘텔)’이 SK의 최고 히트상품이다. 예능프로그램의 형식을 차용해 최근 유행인 1인 방송 포맷으로, 제 코치가 선수들의 일상과 그라운드 뒤의 인간적인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전달하고 있다.

마춘텔은 지난해 플로리다 캠프에서 선수들의 인터뷰와 현지 분위기를 전하고자 시작했다. 처음엔 지금과 같은 형식이 아니었다. 부담을 느끼는 제 코치를 위해 ‘셀카’ 형식으로 자유롭게 진행하도록 한 뒤, ‘편집’을 가하면서 팬들을 위한 최고의 예능프로그램이 탄생했다.

올해는 업그레이드됐다. 스포테인먼트를 주창하는 SK는 아예 ‘팀’을 꾸려 마춘텔을 지원했다. 구단 프런트와 전문 제작인력(PD 2명, 작가 1명)이 붙어 기획부터 편집까지 책임진다.

캠프 시작 전부터 전담팀이 회의를 통해 출연자를 정해놓고, 질문을 예능프로그램처럼 다듬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제 코치가 홀로 영상을 촬영하지만, 미리 기획회의를 하고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게 차이점이다. 한국에선 제 코치가 보내온 영상을 편집해 재미를 배가시킨다.

지난해 처음 카메라를 받았을 때만 해도 ‘부담 백배’였던 제 코치는 이제 훈련을 마치고 마춘텔을 위해 플로리다에서 몇 시간 동안 ‘뿅망치’를 구하러 다닐 정도로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다. 15, 17일로 나눠서 공개될 2편은 ‘야심작’이다. 제 코치와 함께 10년 이상 SK에 몸담으면서 ‘입담’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주장 박정권(36)과 30대에 접어들었음에도 그의 ‘방졸’인 김재현(30)이 출연한다. 입담꾼 셋이 모이는 바람에 분량이 너무 많이 나와 이틀에 나눠 공개할 예정.

선수들 관심 또한 높다. 팬들의 사랑을 듬뿍 얻을 기회인만큼 출연 욕심을 드러내는 선수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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