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연 인터뷰 2탄 “정체불명 ‘티팬티 세미누드’ 촬영 강요, 수치스러웠다”

디지털뉴스팀 입력 2017-02-09 12:40수정 2017-02-0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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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맥심 제공
종합격투기선수 송가연(23)이 로드 FC를 떠난 이유와 관련, 이번엔 ‘세미누드 촬영 강요’의 전말을 주장하고 나섰다.

송가연은 9일 공개된 남성지 맥심(MAXIM)과의 단독 인터뷰 2탄에서 2013년 말경 로드 FC 측에서 정체불명의 세미누드 촬영을 강요해 수치심 등 심적 고통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송가연은 “정확히 무슨 목적의 촬영인진 모르겠는데 세미누드를 찍어야 된다고 해서 청담동에 있는 P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했다”며 “진짜 티팬티 한 장에 가슴 위에 패드만 얹고 옆에 염모 실장이 보는 앞에서 찍어야했다”고 말했다.

송가연은 당시 촬영장에 스타일리스트, 헤어메이크업 담당 등 다른 스태프는 없었으며 포토그래퍼와 염 실장 등 남성 2명뿐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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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촬영 전 심지어 염 실장이 ‘누드 촬영이니까 티팬티를 네가 사와라’, ‘포즈를 여러 가지로 생각해오라’고 했다. 본인들이 컨셉트 짜놓고 제게 다 벗은 상태에서의 포즈를 알아서 구상해오라니, 제가 모델도 아니고 어떻게 포즈를 생각해올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세미누드 촬영 목적에 대해서는 얼핏 ‘포스터 촬영’이라고 들은 것 외에는 구체적으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송가연은 “‘왜 누드를 찍어야 하느냐’고 물으니까 무슨 알에서 깨어나는 컨셉트? 갓 태어난 컨셉트라고 했는데, 실제 촬영은 전혀 그런 느낌 아니었다. 너무 노출이 심했다”며 “뭐만 물어보면 ‘그런 거 네가 알아서 뭐하게’라는 식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촬영 후 정문호 로드 FC 대표와 염 실장이 사진을 보여준 적이 없으며, 해당 사진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로드 FC 측은 송가연이 주장하는 ‘정체불명의 세미누드’ 촬영 사실 자체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로드 FC 측은 송가연이 주장하는 ‘세미누드’ 화보는 남성지 맥심과 함께 한 촬영이라며, “정문홍 대표가 사진을 보고 이런 촬영은 야하다고 판단해서 사진을 없애라고 결정, 마무리가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송가연은 “세미누드 촬영은 로드 FC에서 정문홍 대표 지시 하에 자체적으로 시킨 거지, 맥심 촬영과 세미누드, 이 두 촬영은 전혀 별개의 일”이라고 반박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맥심 측은 이 때문에 송가연과 인터뷰를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송가연은 “이제 와서 그걸(세미누드 촬영) 없던 일로 하고 싶으니까 재판정에서도 ‘(송가연이 주장하는)세미누드 화보는 맥심 촬영 얘기다’ 이런 식으로 말한다. 기도 안 찬다”며 “제게 강압적으로 세미누드를 촬영시킨 일을 ‘맥심’으로 덮고 싶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당시 상황을 증언해줄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엔 “촬영을 했던 포토그래퍼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지만 당시 P스튜디오에서 일했던 사람이 ‘로드FC측 염 대리(당시)가 촬영 전에 스튜디오에 와서 세미누드 건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제 세미누드 촬영 다음 날 포토그래퍼와 함께 제 사진을 봤다고도 증언했다. 또 P스튜디오는 맥심과 전혀 무관하다는 말도 했었다”고 말했다. 맥심 측 역시 P스튜디오와는 일한 적이 없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송가연은 2013년 12월 진행된 맥심과의 촬영에 대해선 “티팬티 같은 건 전혀 없었다. 의상은 본인이 맘에 드는 걸 골라달라고 했었다. 컷 바뀔 때마다 찍은 사진을 다 보여줬는데 야하다는 인상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염 실장은 촬영이 다 끝나갈 때서야 와서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오더니 갑자기 셀피를 찍으라고 했다. 그러면서 SNS에 ‘맥심 촬영 중! 절대 노출 안 된다고 하시는 실장님 든든합니다’라는 문구를 함께 올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송가연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 같은 글과 셀피를 올린 바 있다.

하지만 맥심 측에 따르면, 로드 FC 측은 화보 촬영 직후 돌연 맥심 측에 “로드FC 내부적 의사결정 상의 미스”라며 촬영분 전량 폐기를 요구했다.

송가연은 이에 대해 “맥심 화보가 캔슬됐다는 걸 기사를 보고 알았다. 저한테는 무슨 일인지, 왜 파토가 났는지 정확한 설명도 안 해줬는데 심지어 기사에는 제가 하지도 않은 인터뷰가 제 이름으로, 마치 제가 펑크를 낸 것처럼 나와 있어서 어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맥심 촬영 파토난 기사가 나온 다음 정 대표가 절 보자마자 생색내듯이 ‘야 그거 수위 높아가지고 내가 안 된다고 했다’라더라”면서 “이해가 안 된다. 맥심 촬영은 수위가 높아서 안 된다던 사람들이 그보다 더 야한 티팬티 세미누드를 왜 찍는 건지 정말 앞뒤가 안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자기네가 찍게 한 세미누드는 아예 없던 일로 하려는 건지… 교묘하게 맥심 얘기만 하고 있으니까 그게 진짜 열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미누드 촬영을 로드 FC 측에서 지시했다고 보는 이유에 대해 “염 실장이 촬영 전에 제게 ‘촬영 있으니 다이어트 하라’고 했고, 세미누드 촬영 전에 정문홍 대표한테도 이 일에 관해 제게 카톡이 왔었다”고 설명했다.

송가연은 “저도 맥심도 세미누드 찍은 적 없다고 하고, P스튜디오 쪽 분은 로드 FC 의뢰로 세미누드 찍은 게 맞다고 한다. 당사자들은 아니라고 하는데 로드 FC 측만 혼자 다른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로드 FC 측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송가연은 앞서 7일 공개된 남성지 맥심(MAXIM)과의 인터뷰에서 로드 FC를 떠난 이유에 대해 “성적인 모욕이나 협박을 받고 수치심을 느껴가면서까지 그 단체에 있어야 할 이유를 모르겠더라”고 주장했다.

이에 로드FC는 8일 공식 입장자료를 내고 “송가연 씨는 해당 기사에서 로드FC와 로드FC 정문홍 대표로부터 모욕, 성희롱, 협박 등 비인격적 대우를 당했다고 밝혔으나, 이는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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