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15골 즐라탄 36세에 쓰는 신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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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시즌 역대 최고령 득점왕 도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6·사진)가 30대 중반을 넘긴 나이에도 녹슬지 않은 골 감각을 유지한 채 득점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6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시티와의 방문경기에서 전반 44분 골망을 흔들며 팀의 3-0 승리에 기여했다. 이번 시즌 리그 15호 골을 기록한 이브라히모비치는 EPL에서 한 시즌에 15골을 넣은 최고령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6일 현재 디에고 코스타(첼시),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널)와 함께 득점 공동 2위인 이브라히모비치는 EPL 역대 최고령 득점왕에도 도전한다. 득점 선두는 전날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4골을 몰아넣으며 단숨에 1위로 올라 선 로멜루 루카쿠(에버턴)로 16골을 기록 중이다. EPL 역대 최고령 득점왕은 2009∼2010시즌 첼시에서 뛰며 29골을 넣었던 디디에 드로그바로 당시 32세였다.

조제 모리뉴 맨유 감독은 “스트라이커가 골을 넣으면 대개 3분의 1은 페널티킥 골이다. 하지만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번 시즌 넣은 20골 중 페널티킥 골은 단 한 골뿐이다”며 이브라히모비치의 골 결정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번 시즌 리그 15골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골, 리그 컵대회 2골, 커뮤니티실드 1골로 모두 20골을 기록하고 있다. 커뮤니티실드는 EPL 우승 팀과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우승 팀이 맞붙는 경기다. 맨유에서 한 시즌 20득점 선수가 나온 건 2012∼2013시즌에 30골을 넣었던 로빈 판페르시(페네르바흐체) 이후 네 시즌 만이다. 2013년 5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물러난 뒤로 처음이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즐라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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