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매는 코스놀음… 괜찮아 윤성빈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낯선 독일서 열린 월드컵 3차… 적응 못하고 5위 시즌 첫 노메달
남자 봅슬레이 2개 팀도 부진… 익숙한 평창선 메달 기대감 커져

 “아무래도 유럽 코스는 북미 쪽보다 익숙하지 않아 신경이 많이 쓰인다.”

 한국 스켈레톤 기대주 윤성빈(23·한국체대·사진)은 2016∼2017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3차 대회를 앞두고 독일로 출국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결과도 걱정했던 대로 나왔다. 캐나다에서 열린 1차 대회 때 금메달, 미국에서 열린 2차 대회 때 동메달을 땄던 윤성빈은 6일(현지 시간)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열린 대회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53초26으로 5위에 그쳤다.

 낯선 코스에 당황한 건 윤성빈뿐만이 아니었다. 7일 봅슬레이 남자 2인승에 출전한 원윤종(32·강원도청)-서영우(26·경기BS연맹) 조도 5위(합계 1분44초99)에 그쳤고, 최근 상승세를 이어 오던 남자 봅슬레이 김동현(30)-전정린(28·이상 강원도청) 조는 12위(1분50초49)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은 모두 이 코스에 익숙한 독일 선수들이 차지했다. 그것도 모두 트랙 최고 기록이었다. 스켈레톤에 나선 크리스토퍼 그로테어(25)는 1차 시기 때 56초20으로 트랙 기록을 깬 뒤 2차 시기에서는 56초10으로 기록을 더 줄였다. 봅슬레이에서도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27)-마르틴 그로트코프(31) 조가 1차 시기에서 54초48로 10년 만에 이 코스 기록을 갈아 치웠다.

 거꾸로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때 한국 선수들에게 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도 여기서 찾아볼 수 있다. 3월 17∼18일 열리는 올 시즌 8차 월드컵을 제외하면 외국 선수들이 올림픽 경기 장소인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에서 연습할 기회가 적다. 반면 한국 선수들은 코스에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한 뒤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윤성빈#스켈레톤 기대주#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