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박철우 16득점… 토종 에이스 본색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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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우리카드 잡고 4위 올라… 타이스 부담 덜고 좌우균형 맞춰

 올 시즌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열쇠는 토종 에이스 박철우의 복귀였다. 시즌 중반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마치고 코트로 복귀한 박철우가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 제 역할을 해준다면 왼쪽 공격수 타이스의 공격력 또한 배가되기 때문. 복귀전이었던 2일 대한항공과의 방문경기에서도 승리는 내줬지만 박철우는 22득점, 공격성공률 55.88%로 예전 못지않은 공격력을 선보여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의 근심을 덜었다. 임 감독은 “철우의 복귀로 좌우 밸런스를 맞출 수 있게 됐다. 타이스의 부담도 덜었다”고 평가했다.

 2년 만에 안방 팬 앞에 선 박철우는 더 높이 날았다. 6일 안방인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박철우는 타이스(26득점)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16득점을 하며 팀의 3-0(25-23, 25-22, 26-24) 승리를 이끌었다. 성공률도 58.33%로 전 경기 때보다 높았다. 서브(2점)로도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3세트 24-24 듀스 접전에서 타이스 대신 박철우에게 공격을 연결한 삼성화재 세터 유광우의 선택은 팀의 달라진 상황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경기 뒤 박철우는 “집에 온 것 같다. 안방경기에서 이겨서 기분 좋다. 팀의 경기력은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4위로 올라서며 시즌 중반 치열한 순위싸움을 예고했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서는 인삼공사가 양 팀에서 가장 많은 30득점을 한 알레나에 힘입어 3-0(25-20, 25-17, 25-22)으로 GS칼텍스에 승리하며 3연승을 이어갔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박철우#삼성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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