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R 마드리드, 선수들 면면도 최고

  • 동아일보

UEFA, 올해의 팀 포지션별 후보
전체 40명중 호날두 포함 8명 뽑혀… 팬 “마드리드 20년간 지금이 넘버1”

 스페인 언론매체 ‘마르카’는 최근 축구 팬 8500명에게 ‘최근 20년간 레알 마드리드(레알)의 베스트11 전력이 가장 강했던 때는 언제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두 번째로 많은 팬이 꼽은 시기는 2002∼2003시즌이었다. 지네딘 지단(프랑스·사진), 호나우두, 호베르투 카를루스(이상 브라질),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이케르 카시야스(스페인) 등 당대의 내로라하는 축구 스타들이 레알에서 뛸 때였다. 당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차지한 레알은 ‘갈락티코 레알’로 불렸을 만큼 선수 구성이 화려했다. 갈락티코는 스페인어로 은하라는 의미다.

 하지만 가장 많은 팬이 꼽은 시기는 이때가 아니었다. 2002∼2003시즌 당시 선수였던 지단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올 시즌(28%)이었다. 2016∼2017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유일한 무패 팀인 레알은 22일 현재 9승 3무(승점 30)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단의 레알은 22일 유럽축구연맹(UEFA)이 발표한 ‘올해의 팀 구성을 위한 포지션별 후보’(전체 40명)에도 유럽 리그 클럽 중 가장 많은 이름을 올렸다. 레알에서는 공격수 부문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개러스 베일(웨일스)을 포함해 골키퍼와 수비수, 미드필더까지 전 부문에 걸쳐 모두 8명이 후보에 포함됐다. 올 시즌 레알은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지금보다 더 좋아질 순 없을 것 같다”고 말했을 정도로 최상의 선수 구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가 각 5명,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과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벤투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아스널이 각 3명,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가 각 2명을 후보에 올렸다.

 팀의 전성기로 평가받던 ‘갈락티코 레알’을 능가할 만큼 막강 전력을 구축한 지단은 레알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치른 리그 32경기에서 26승 5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감독 데뷔 후 32경기 기준으로 프리메라리가 최고 성적이다. 올 1월 프리메라리가 사령탑으로 데뷔한 지단은 2015∼2016시즌인 2월 28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0-1로 진 게 유일한 패배다. 선수 시절 레알에서 리그 정상을 경험한 ‘아트 사커’ 지단이 최강의 전력을 이끌고 2011∼2012시즌 이후 끊긴 우승 트로피를 되찾아줄 것으로 레알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마드리드#지단#호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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