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캐디·로봇 스윙코치…당신의 골프가 스마트해진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1월 18일 05시 45분


IT기술의 발달로 골프의 진화 속도 또한 빨라지고 있다. 영국에선 스윙을 교정해주는 로봇 스윙교정기 ‘로보 골프 프로’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 골퍼가 로보골프프로에게 스윙 교정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 ㅣ THE GOLF
IT기술의 발달로 골프의 진화 속도 또한 빨라지고 있다. 영국에선 스윙을 교정해주는 로봇 스윙교정기 ‘로보 골프 프로’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 골퍼가 로보골프프로에게 스윙 교정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 ㅣ THE GOLF
■ 스마트 시대…골프 장비의 진화

골프 룰·코스 정보·샷 분석 앱 인기
실시간 운동량 측정 스마트 골프화
맞춤 스윙 분석 로보 골프 프로 등장


골프를 잘 치고 싶은 욕구와 IT의 발달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고 있다. 첨단화된 장비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골프가 점점 더 스마트한 스포츠로 진화하고 있다. GPS 거리측정기의 시대를 뛰어 넘어 휴대폰 하나면 세계 어디서든 부킹이 가능하고 거리를 완벽하게 측정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심지어 로봇 스윙코치도 나왔다.


● 캐디로 변신하는 스마트폰

골퍼에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장비가 하나 더 생겼다. 바로 스마트폰이다. 코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몇 개만 깔아 놓으면 캐디가 따로 필요없을 정도다. 정확한 거리 정보는 물론 애매한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떤 골프룰을 적용해야 하는지 찾을 수 있고, 스코어를 입력해 다양한 통계를 분석할 수도 있다.

‘더오피셜룰스오브골프(The Official Rules of Golf)’ 앱은 룰에 대한 답답함을 한번에 해결해준다. R&A에서 만든 무료 앱으로 골프와 관련된 룰이 총망라 돼 있다. 이 앱 하나면 라운드하면서 왈가왈부하며 싸울 일이 없어진다.

‘게임골프(Game Golf)’는 이미 꽤 유명해진 앱이다. 그립 끝에 감지기를 장착하면 모든 샷을 분석해준다. 뿐만 아니라 페어웨이 안착률, 그린적중률, 샷 분포도, 비거리, 퍼트 수 등을 통계로 작성해줘 나만의 골프 자료를 취합할 수 있다.

‘19홀(19Hole)’에는 무려 3만개 이상의 코스맵이 담겨 있다. 지도 위에서 어느 지점을 찍든 현재의 위치를 찾고 그 지점에서부터 정확한 거리 정보를 계산해 알려준다.

그밖에도 V1 Golf, 유튜브 등에서는 다양한 스윙 영상 자료를 찾아볼 수 있어 간단하게 레슨을 받을 수 있고, 비주얼렉스(Visuallax Golf)를 이용하면 멘탈과 심리에 대한 조언도 받을 수 있다.


● 발바닥까지 내려온 스마트 골프

골프화, 이제는 디자인이 아니라 바닥에 주목해야 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조던 스피스를 후원하는 언더아머에서는 매우 특별한 골프화를 준비하고 있다. 바닥에 피트니스 밴드가 장착된 이 골프화는 신고 라운드하는 것만으로도 골퍼의 모든 정보를 입력하는 아주 스마트한 골프화다. 몇 칼로리를 소화했는지, 하루 종일 몇 시간 동안 연습을 했는지 상세하게 알 수 있다. 이 골프화를 신고 라운드한 조던 스피스는 하루 평균 1만3500보를 걸었고, 약 10.5km를 이동했으며 3000칼로리를 소모한 것으로 측정됐다. 운동량을 측정하기 위해 손목이나 팔뚝에 거추장스러운 팔찌를 착용하는 일도 머지않아 보기 힘들어질 전망이다.

● 로봇에게 스윙을 배운다

유명한 스윙코치에게 레슨을 받으면 나도 타이거 우즈나 로리 매킬로이처럼 잘 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한두 번쯤 해본 골퍼들이 꽤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유명 스윙코치들에게 레슨을 받으려면 여간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게 아니다. 시간당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을 줘야 한다. 하지만 머지않아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그런 꿈을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영국의 월간지 골프월드에 소개된 로봇 스윙분석기 ‘로보 골프 프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로보 골프 프로는 골퍼의 신체적 특징이나 스윙 스타일 등을 분석해 최적화된 스윙을 만들어준다. 지긋지긋한 뒤땅에서 탈출할 수 있는 기술과 골치를 앓게 만드는 슬라이스에서 해방될 수 있는 날이 점점 가까워지는 느낌이다. 골프월드는 “로보 골프 프로는 골퍼의 키, 체중, 유연성에 맞춰 최적화된 스윙 플랜을 찾아준다. 이런 과정은 단 10∼15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으며 그 결과 핸디캡 7인 골퍼의 아이언 샷 비거리가 최대 40야드까지 늘어나는 효과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장 이 로봇 코치에서 레슨을 받기란 쉽지 않다. 몸값이 무려 1억6000만원이나 하기에 당장 실전에 배치하기엔 경제적 부담이 크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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