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희 20점’ 전자랜드, 동부 4연승 저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31일 05시 45분


전자랜드 박찬희. 사진제공|KBL
전자랜드 박찬희. 사진제공|KBL
KGC, KCC 제압…SK, 시즌 첫 승
KBL ‘경기시간 계시기 오류’ 사과


전자랜드가 개막 3연승을 달리던 동부의 발목을 잡았다.

전자랜드는 30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박찬희(20점·4리바운드·6어시스트·3스틸)의 맹활약을 앞세워 동부를 80-77로 제압했다.

개막 2경기에서 평균 9.0어시스트를 올리며 팀 공격에 윤활유 역할을 한 박찬희가 이날은 득점에도 적극 가세했다. 특히 74-75로 뒤진 경기 종료 1분28초 전 스틸에 성공한 뒤 상대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꽂아 넣으며 경기 흐름을 전자랜드 쪽으로 돌려놓았다. 외국인선수 제임스 켈리 역시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는 등 24점·11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28일 KGC와의 원정경기 4쿼터 종료 5분34초 전 11초간 경기시간이 멈추는 오류가 발생해 86-87, 1점차의 찝찝한 패배를 당했던 전자랜드도 이날 승리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KBL은 28일의 경기시간 오류 사태에 대해 “경기시간을 작동하는 계시원이 따로 있는데, 해당 계시원이 버튼을 누르지 않아 시간이 멈춰있었다. 1차적으로는 계시원이 잘못했다. 하지만 경기감독관과 심판들도 확인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농구팬들과 양 팀 관계자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KBL은 해당 경기감독관, 계시원, 심판을 재정위원회에 회부할 계획이다. 남자프로농구에선 올 2월 16일 전주체육관에서 벌어진 KCC-오리온전에서도 3쿼터 종료 3분56초를 남기고 24초간 시간이 멈추는 일이 빚어진 바 있다. 당시 KBL 재정위원회는 계시원과 경기감독관에게는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고, 3명의 심판에게는 제재금을 부과했다.

이재민 본부장이 이끄는 KBL 경기본부는 심판, 경기감독관, 기술위원, 기록판정원, 경기분석관, 계시원 등 경기 운영 관련 인력을 관리하고 있다. 경기본부는 8개월여 만에 같은 일이 되풀이됐는데도 경기 관련자들에게만 책임을 떠넘긴 채 뒷짐을 지고 있는 모양새라 빈축을 사고 있다.

한편 안양에선 KGC가 KCC를 78-76으로 따돌리고 3승1패를 기록했다. SK는 안방에서 LG를 100-82로 완파하고 개막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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