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장학재단 2003년부터 사회환원 활동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18일 05시 45분


홍명보 감독(왼쪽 3번째)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홍명보장학재단은 축구를 통한 사회환원을 목적으로 2003년부터 매년 자선축구경기를 열어왔다. 지난해 자선축구경기에는 이천수, 서현숙, 이승우, 구자철(왼쪽부터)도 동참했다. 스포츠동아DB
홍명보 감독(왼쪽 3번째)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홍명보장학재단은 축구를 통한 사회환원을 목적으로 2003년부터 매년 자선축구경기를 열어왔다. 지난해 자선축구경기에는 이천수, 서현숙, 이승우, 구자철(왼쪽부터)도 동참했다. 스포츠동아DB
축구계 최대 자선 이벤트로 성장

매년 연말 크리스마스 즈음에는 늘 축구팬들을 찾아오는 이들이 있다. 축구 산타들이다. 국가대표팀을 거쳐 지금은 중국 슈퍼리그(1부리그) 항저우 그린타운을 이끌고 있는 홍명보(47) 감독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홍명보장학재단은 축구를 통한 사회환원을 목적으로 2003년부터 매년 자선축구경기를 개최해왔다. 때로는 일반 그라운드에서, 때로는 실내풋살경기장에서 진행되는 등 경기 장소와 형태는 바뀌곤 하지만 그 의미가 퇴색되거나 사라진 적은 없다. 브라질월드컵에서 참담한 아픔을 겪은 2014년에도 홍 감독은 자선경기를 열어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갔다.

매년 12월이면 한 해를 누구보다 의미 있게 마무리하고 싶은 축구계 스타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홍명보 자선축구경기’의 초대장을 받으려고 애쓴다. 국내를 비롯해 주로 아시아권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주요 초청대상이지만, 유럽리거들의 모습 또한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특히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박주호(도르트문트), 김진수(호펜하임) 등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 태극전사들은 종종 홍 감독과 시간을 보내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한다.

홍명보장학재단은 올해도 지난해 행사에서 얻은 수익금 1억2000만원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청년희망재단, 대한장애인축구협회, 서울시복지재단 등에 기부했다. “아주 오래 전부터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일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이 일(장학재단 운영 및 자선경기 개최)만은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 홍 감독의 굳은 의지다.

홍명보 자선축구경기 외에도 축구계에는 다양한 자선활동이 있다. 이보다 앞서 시작된 ‘추캥’ 행사뿐 아니라, 연고지에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려는 K리그 구단들의 지속적인 지역행사 참여는 더 이상 특별하지 않다. 선수 개인이 사비를 들여 불우한 어린이들을 조용히 후원하는 경우도 있다. 원포인트레슨과 미니축구클리닉에서 태극전사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어렵지 않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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