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개·폐막식 연출 갈등…곤혹스러운 조직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9월 1일 05시 45분


“정구호 부사장 사의 통보 없었다”
송승환 총연출 관련 해명도 신중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개·폐막식 연출을 맡은 정구호(51) 휠라코리아 부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31일 “아직 본인에게서 정식으로 사의를 통보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 부사장이 개·폐막식 시나리오의 80%는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대회 개막이 500일 넘게 남은 상태라 개·폐막식 시나리오가 완성되거나 정식으로 채택될 단계가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 왜 그 같은 주장이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곤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 부사장의 갑작스러운 사퇴 이유로는 ‘송승환 총연출과 연출 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조직위와 정 부사장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정 부사장은 송 총감독이 참가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시찰단에도 합류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조직위 관계자는 “송승환 총연출이 섣불리 입장을 밝히면 오해만 증폭될 수 있는 상황이라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조만간 기회를 마련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업무방식을 놓고 정 부사장 스스로 압박을 느꼈을 수는 있지만, 조직위는 직·간접적으로 연출 내용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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