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개·폐막식 연출을 맡은 정구호(51) 휠라코리아 부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31일 “아직 본인에게서 정식으로 사의를 통보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 부사장이 개·폐막식 시나리오의 80%는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대회 개막이 500일 넘게 남은 상태라 개·폐막식 시나리오가 완성되거나 정식으로 채택될 단계가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 왜 그 같은 주장이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곤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 부사장의 갑작스러운 사퇴 이유로는 ‘송승환 총연출과 연출 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조직위와 정 부사장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정 부사장은 송 총감독이 참가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시찰단에도 합류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조직위 관계자는 “송승환 총연출이 섣불리 입장을 밝히면 오해만 증폭될 수 있는 상황이라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조만간 기회를 마련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업무방식을 놓고 정 부사장 스스로 압박을 느꼈을 수는 있지만, 조직위는 직·간접적으로 연출 내용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