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만든 KIA 양현종의 주2회 등판, 결과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8월 19일 05시 30분


KIA 양현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양현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에게 단비였을까. 선발 로테이션 고민에 골머리를 썩고 있는 KIA가 일단 비 덕분에 한숨을 돌렸다.

KIA 김기태 감독은 18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양현종의 이번 주 등판을 고민했는데, 일단 토요일로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비로 2회말 노게임이 선언된 전날 광주 kt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30개의 공을 던졌다.

가뜩이나 선발 로테이션을 돌리기 어려운 KIA로선 불가피한 선택이다. KIA는 이날 새로운 5선발로 이적생 좌완 고효준을 내보냈다. 올 시즌에는 선발 등판이 처음이다. 고육지책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3선발로 로테이션을 지켜오던 지크 스프루일이 팔꿈치 통증으로 15일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선발진 운영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여기에 에이스 양현종의 등판일에 경기 도중 노게임이 선언된 건 어찌 보면 최악의 상황이었다.

위기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KIA는 이번 주 2명의 대체 선발이 필요했는데 일단 양현종의 등판을 한 번 더 잡으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20일 광주 LG전에선 당초 16일 광주 kt전에서 투구수가 73개로 적었던 4선발 홍건희의 등판도 고려했으나, 회복이 더디다는 판단 아래 20일 양현종, 21일 홍건희로 선발 등판을 준비 중이다.

양현종은 전날 좋은 컨디션으로 1회부터 상대를 제압해갔다. 노게임 변수 속에 3일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건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컨디션 유지가 어렵겠지만, 에이스의 책임감으로 등판을 준비 중이다. 김 감독은 “비가 어떤 결과를 부를지는 지켜봐야 한다. 결국은 결과”라며 하늘을 바라봤다.

사직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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