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김현우, 판정 논란 딛고 값진 銅…“우리 마음속엔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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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15일 0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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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레슬링 선수 김현우/동아DB
사진=레슬링 선수 김현우/동아DB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레슬링 선수 김현우(28·삼성생명)가 판정 논란을 딛고 값진 동메달을 획득하자 국민들은 격려·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김현우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급 동메달결정전에서 크로아티아의 보조 스타르체비치를 6대 4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16강전에서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패배한 뒤 획득한 귀중한 동메달이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 66㎏급 금메달에 이은 두 번째 메달.

이날 동메달 결정전에서 김현우는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상대를 공략했다. 김현우는 1피리어드 1분10초 만에 얻어낸 패시브에서 옆굴리기 기술을 성공시키며 2점을 먼저 획득했다.

스타르체비치의 반격도 있었다. 1피리어드 종료를 앞두고 스타르체비치는 연달아 옆굴리기를 성공시키며 4점을 획득했다.

그러나 최종 승자는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현우였다. 김현우는 2피리어드 스탠딩 상황에서 4점을 획득하며 6-4로 승리를 거둬 동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이날 16강전에서 김현우는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올림픽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김현우는 2-6으로 뒤져있던 경기 30초 전 패시브를 얻어 가로들기 기술을 성공시켰지만 심판은 2점만 부여했다. 기술이 정확하게 들어갔다고 판정했다면 7-6 역전승이 나올 수도 있었던 상황.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에 관중들은 야유의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 후 한국 선수단은 심판 판정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지만 세계레슬링연맹(UWW)에 제소는 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심판 판정 논란에도 값진 동메달을 획득한 김현우에게 국민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아이디 꽃**을 사용하는 누리꾼은 김현우 동메달 기사에 “우리 마음속엔 이미 금메달”이라며 “수고하셨다”고 박수를 보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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