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감독이 리우에 먼저 간 까닭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8월 11일 05시 45분


올림픽 여자골프대표 박세리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올림픽 여자골프대표 박세리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코스 정보·연습환경 등 미리 챙겨
골프장 인근 숙소 등 각별히 신경

여자골프대표팀 박세리(39·사진) 감독이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떠났다. 대표선수들이 아직 국내와 미국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가장 먼저 리우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할 일이 많다. 직접 선수로 나서지 않는 대신 많은 정보를 습득해 선수들에게 전달해야 한다. 먼저 리우로 떠난 이유다.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 내심 ‘금은동’ 싹쓸이를 기대하고 있다. 코스 파악이 우선이다. 아직까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골프코스에 가보지 못한 박 감독은 리우 도착 직후 대한골프협회 관계자들과 미팅을 할 예정이다. 이어 경기를 시작한 남자골프대표팀 최경주 감독도 만나 코스 정보를 얻을 계획이다.

박 감독이 떠난 하루 뒤에는 박인비(28·KB금융그룹)와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개인훈련을 마치고 리우로 출발한다. 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다수마스터스에 출전해 모의고사를 치렀던 박인비는 3일 동안 국내에서 마무리훈련을 했다. 경기도 성남의 집에 머물며 재충전과 연습을 병행해온 전인지가 박인비와 리우로 동행한다. 다음날에는 미국 텍사스와 플로리다에서 훈련 중인 김세영(23·미래에셋)과 양희영(27·PNS창호)이 합류할 예정이다. 1900년 파리올림픽 이후 116년(남자는 1904년 이후 112년) 만에 올림픽에 복귀한 여자골프에서 한국선수 4명은 모두 금메달 후보다.

여자골프대표팀은 리우에서 합숙하면서 마지막 준비에 들어간다. 선수촌이 아닌 골프장 인근에 숙소를 따로 얻었다. 연습환경이 좋은 것은 아니다. 대회장 내에 마련돼 있는 드라이빙 레인지와 쇼트게임 연습장을 이용해야 한다. 따라서 남자골프경기가 열리는 동안에는 출전선수들이 티오프한 뒤 여자선수들이 연습장을 사용하게 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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